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1940~ )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영국 국적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과 프랑스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프랑스어로 작품을 쓰면서도 “나는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 아프리카 사람”이라고 말할 만큼, 유년기에 아버지의 근무지인 나이지리아에서 머문 몇 년이 그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65년 스물세 살에 발표한 첫 소설 『조서』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르노도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열병』 『홍수』를 잇달아 출간하며 문단의 총아가 되었다.

군복무로 방콕에 체류하며 불교와 선(禪)의 세계를 접하고, 그 후 멕시코와 파나마에 체류하며 원주민의 삶을 지켜보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세계를 통해 서구적 사유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존재 방식을 모색했다. 유년의 순진한 풍경화에 산업화 이전 사회에 대한 향수를 담은 소설집 『몽도,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들』, 대자연과의 합일을 지향하며 신화적인 세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보여주는 사막 기행문 『하늘빛 사람들』에 이러한 작가의 사상적 변화가 잘 드러나 있다.

1980년에는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에는 장 지오노상을 수상했다. 서구인이었으나 서구 문명에 대해 이방인이며, 시선을 항상 서구 저 너머에 던져놓은 아웃사이더였던 르 클레지오는 2008년 “지배적 문명 너머와 그 아래 있는 인간을 탐구”한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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