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독일 뒤셀도르프의 유대인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상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지만 그만두고 본, 괴팅겐, 베를린 대학에서 공부했다.
청년기에는 주로 아름다운 서정시를 썼지만, 점차 문학의 현실 참여를 주창하는 앙가주망의 작가로 변신했다. 1831년 정치적 이유로 프랑스로 망명하고 25년 후 그곳에서 삶을 마감할 때까지 위고, 발자크, 조르주 상드, 마르크스 등과 교유했다. 문학 작품을 창작하면서 독일과 프랑스의 신문에 시평을 기고했는데, 1840년부터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게재한 글을 엮은 책이 『루테치아』다. 1856년 파리에서 척추결핵으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병상에서도 구술로 시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전 생애를 통해 절대주의 국가 체제와 구체제 교회의 권위를 부정하는가 하면 독일의 배타적 민족주의와 사회적 억압, 도덕적 인습을 비판하고 개인의 자유와 언론 사상의 자유, 여성해방 등을 부르짖었다. 문학을 통해서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예술이 갖는 자율성을 수호하고자 한 것이 하이네 문학의 핵심이었다.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1835년 독일 연방의회는 하이네를 비롯한 청년 독일파 작가들의 저작에 대한 금지령을 시행했으며, 사후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는 그의 작품이 모두 금서가 되는 고난을 겪기도 했다.
시집 『노래의 책』 『신시집』 『로만체로』와 운문 서사시 『독일―어느 겨울 동화』 『아타 트롤―한 여름밤의 꿈』, 산문집 『여행 화첩』 『프랑스의 상황』 『낭만주의 학파』 『루트비히 뵈르네―한 편의 회고록』 『독일의 종교와 철학의 역사』 『루테치아』 등을 남겼다.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의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