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 독일 칼프의 선교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집안의 뜻에 따라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자퇴하고 자살을 기도하는 등 혼란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낸다. 이후 시계 공방과 책방에서 일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시집 『낭만의 노래』와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해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수레바퀴 아래서』 『현세』 『이웃사람』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혀가던 헤세는 아버지의 죽음과 아내의 정신 질환으로 정신적 위기를 맞지만 심리치료를 통해 이를 극복한다. 이때부터 인간 내면에 깊은 관심을 갖고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우며 내면적 반성을 촉구하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한다. 1946년 노벨 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했으며, 1962년 8월 스위스 몬타뇰라에서 백혈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