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저명한 프랑스 철학자. 1913년 발랑스에서 태어났다. 렌 대학과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1935년 철학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전쟁 포로가 되어 1940년부터 5년간 수용소에 억류되는데, 이 시기에 후설의 저서들을 탐독하여 프랑스어로 번역, 소개하면서 현상학자로 이름을 알린다. 1948년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친 것을 시작으로 소르본 대학, 낭테르 대학, 루뱅 대학, 시카고 대학 등에서 강의했다. 이후 여러 철학적 전통을 포괄하려는 노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의 지적 작업을 하나로 엮는 철학적 인류학의 구축을 위해 인문사회과학 분야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갔다. 지은 책으로 『악의 상징』 『해석에 대하여』 『해석의 갈등』 『살아 있는 은유』 『시간과 이야기』(전 3권), 『텍스트에서 행동으로』 『기억, 역사, 망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