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선웨환沈嶽煥. 중국 후난성의 묘족 출신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군대에서 5년간 복무한 뒤 학업을 위해 베이징으로 갔으나 대학 입학에 실패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청강하며 습작을 이어오다 1924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시절에 만난 딩링, 후예핀 부부와 함께 상하이로 가서 홍흑紅黑 출판사를 운영하며 동명의 잡지를 펴냈다. 칭다오대학교, 베이징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장편소설 『변성』(1934) 등 자신의 체험을 담아 향토색이 짙거나 군 생활을 다룬 작품들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948년경 중국 내전과 공산당의 집권으로 문학이 정치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면서 반反정치성을 공개적으로 비판받고,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사회적 따돌림에 시달리다가 절필했다. 이후 역사박물관에 근무하며 역사 문물 연구에 몰두했으나, 1950년대 후반부터 문화대혁명을 거치는 동안 지식인들을 휘감았던 정치적 혼란 속에서 또다시 고난을 겪었다. 1976년 문화대혁명이 끝나면서 복권되어 1980년대부터 작품들이 다시 간행되는 등 작가로서의 가치를 재평가받았으며, 미국에 초청받아 15개 대학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1988년 심장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