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소설가, 철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역사학자, 문화비평가, 영화 이론가, 사진 이론가, 소설가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발휘한 종합 지식인이자 탁월한 에세이스트. 영화 사회학의 창시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발터 벤야민, 테오도어 아도르노와 함께 근대성을 탐구한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이론가로 꼽힌다.
188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베를린과 뮌헨에서 철학, 사회학, 건축학을 공부했고 1914년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다년간 건축가로 활동했으며 1920년대부터 1933년까지 『프랑크푸르터 차이퉁』의 문예란 편집자로 일하며 이름을 알렸다. 1933년 나치 정권을 피해 파리로 이주했고, 전쟁이 발발하자 1941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뉴욕 현대미술관 영화 라이브러리에서 록펠러 재단의 후원으로 나치 전쟁영화 선전을 분석하는 일을 맡았고, 1943년과 1944년에는 구겐하임 펠로십을 수여받아 독일 영화사를 연구했으며, 이후 수년간 컬럼비아 대학 응용사회연구국의 연구 책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주요 저작으로 『학문으로서의 사회학』 『탐정소설』 『긴스터』 『사무원들』 『과거의 문턱: 사진에 관한 에세이』 『칼리가리에서 히틀러로: 독일 영화의 심리학적 역사』, 그리고 유작인 『역사: 끝에서 두번째 세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