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 소설가, 시인

13세기 독일의 대표적 운문 소설 『트리스탄』의 저자로 유럽 중세 문학사의 주요 시인 중 한 사람이다. 중세 독일어로 쓰인 시문학 작품을 엮은 『마네세 가요 필사본』을 비롯해 전승된 여러 기록에 따르면 ‘마이스터meister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라고 불렸는데, ‘슈트라스부르크’는 그의 고향이나 활동 지역으로 보이며, ‘마이스터’란 칭호는 작가의 높은 교육 수준을 암시한다. 당시 유명 시인들은 기사 계급이나 귀족 출신이 많았던 반면, 고트프리트는 대성당 학교나 수도원 학교 같은 정식 교육기관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은 시민계급으로 보인다.
독일 및 프랑스 궁정문학에 정통했으며, 높은 수준의 라틴어 교육을 받았고, 궁정 문화 · 음악 · 사냥술 · 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섭렵했다. 이런 점 때문에 볼프람 폰 에셴바흐 등의 동시대 작가에게 현학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당대 궁정 사회뿐만 아니라 시인들은 그를 ‘대가’로 인정했다. 사망으로 『트리스탄』을 완성할 수 없었다는 기록도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 완결하지 못했는지는 확실치 않고 1215년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