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미술사학자이자 철학자. 철학, 정신분석학, 인류학, 미술사, 사진 및 영화 등 다양한 학제를 가로지르며 이미지-몽타주의 사유 이론을 전개하는 작업을 해왔다. 현재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1982년 살페트리에르 정신병원에서 촬영된 히스테리 환자의 임상 사진들을 연구한 첫 저서 『히스테리의 발명』을 필두로 5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주요 저작으로 『프라 안젤리코: 비유사성과 형상화』(1990), 『이미지 앞에서』(1990), 『우리가 보는 것, 우리를 응시하는 것』(1992), 『시간 앞에서』(2000), 『잔존하는 이미지』(2002), 『반딧불의 잔존』(2009), 『민중들의 이미지: 노출된 민중들, 형상화하는 민중들』(‘역사의 눈’ 시리즈, 2012), 『대벌레: 출현에 관한 에세이』(2013) 등이 있다. “시간의 발명자”로서의 예술가를 조명하는 ‘시간의 우화’ 시리즈의 하나로 2014년에 출간된 이 책 『가스 냄새를 감지하다』는 파솔리니의 다큐멘터리 영화 <분노>를 경유해 예기치 않은 폭발을 야기하는 광산 가스를 도래할 파국의 징후 이미지에 비유하며, 가시화되지도 기억되지도 않는 과거의 사건이 어떻게 되돌아와 가독성을 획득하게 되는지 질문한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자국>(1997),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 <아틀라스>(2010), 파리 국립미술관 죄 드 폼에서 <봉기>(2016~17)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2006년 훔볼트 상, 2015년 아도르노 상, 2020년 아비 바르부르크 상, 2021년 발터 벤야민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