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문인. 프랑스 보르도 근교에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보르도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714년 고등법원의 판사가 되었으며, 2년 뒤 고등법원 수석판사 지위를 상속받았다. 학문 탐구와 문학에 대한 열정이 컸던 몽테스키외는 1721년 서간체 소설 『어느 페르시아인의 편지』를 익명으로 출간했다. 페르시아인 여행자 두 명의 눈을 통해 파리의 풍속을 묘사하고, 루이 14세 치하와 사후 5년의 정치 · 종교 제도를 날카롭게 풍자한 이 작품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728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에 선출되고, 이후 3년간 로마, 런던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유럽의 보편적 군주제에 관한 고찰』 『로마인의 흥망성쇠 원인에 관한 고찰』을 저술했다. 이후 15년에 걸쳐 전제군주제를 비판하고 삼권분립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법의 정신』(1748)을 완성했다. 이 책은 교황청의 금서 목록에 오르는 등 각계의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근대 법치국가 정치 이론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1755년, 파리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