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소설가, 시인

1881년 청나라 저쟝성 사오싱현의 중소 지주 가문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저우장서우周樟壽이나 17세에 저우수런周樹人으로 개명했다.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으로 건너가 1904년 센다이 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지만 2년 뒤 중퇴하고, 일본 유학생 사회에서 문예운동을 벌이다 1909년 귀국하였다. 1918년 중국 최초의 현대 소설 「광인일기」를 발표하면서 ‘루쉰’이라는 필명을 처음 썼으며, 1923년에는 「아Q정전」이 수록된 첫 소설집 『외침吶喊』을 출간했다. 1926년 3·18사건이 발발하여 군벌 정부의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 생활을 하다가, 이후 샤먼과 광저우를 거쳐 1927년 상하이 조계에 정착했다. 1936년 타계할 때까지 9년간 이곳에서 지내며 좌익작가연맹에 참여하고 논쟁적인 산문을 발표하는 등,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서도 활발하게 발언을 이어나갔다. 우파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좌파 내부에서도 입장을 달리하는 세력과 논쟁하며 기존의 모든 권력과 질서를 비판과 저항의 대상으로 삼았던 그는, 1936년 10월 19일 지병인 폐병으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