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라 슬리마니 소설가

모로코 라바트에서 태어나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하였으며 1999년에 고등 교육을 받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였다. 그랑제콜 준비반을 거쳐 파리정치대학에 진학하여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12년까지 기자로 근무하였으며, 2013년에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2014년에 갈리마르에서 첫 소설 『아델, 그녀』를 출간하였다. 그리고 2016년에 두번째 소설 『달콤한 노래』로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독자와 문단, 언론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이듬해, 완벽하고 매력적인 프랑스어 문장을 인정받아, 프랑스어 진흥 대통령 특별 대사로 임명되었다. 2017년 모로코 여성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쓴 『섹스와 거짓말』을 출간하는 등, 여성이 사회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관심을 표명하며 이를 날카롭고 섬세한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그려내었다.

『타인들의 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프랑스 출신 여성 마틸드가 모로코 출신 남성 아민을 알자스의 작은 마을에서 만나 결혼을 한 뒤, 남편을 따라 모로코로 이주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로, 총 3부작으로 기획되었다. 2020년에 1부 『타인들의 나라—전쟁, 전쟁, 전쟁』이, 2022년에 2부 『춤추고 있는 우리를 좀 보세요』가 출간되었으며, 2024년에 3부가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