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는 1926년 경남 통영(옛 충무)에서 태어났다. 진주공립고등여학교와 서울가정보육사범학교 가정과를 졸업하였고,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전후에 가족의 죽음을 연이어 겪었으며, 은행과 신문사 등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 1955년 『현대문학』에 단편 「계산」, 1956년 「흑흑백백」이 추천 완료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불신시대」(1957)를 비롯해 서른 편이 넘는 단편과 『김약국의 딸들』(1962), 『파시(波市)』(1964), 『시장과 전장』(1964) 등의 장편을 집필하였다. 특히 1969년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연세대학교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 정부에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하였으며,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