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701~762)
이백은 중국 문학 사상 최정상의 천재적 대시인이다. 자(字)가 태백(太白), 호(號)가 청련거사(靑蓮居士)로 우리에게는 주선옹(酒仙翁), 시천자(詩天子), 천상적선인(天上謫仙人)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당대(唐代)의 번성기에서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전환기에 주로 활동했다. 어린 시절에는 고금(古今)의 전적(典籍)을 두루 독파하여 후일 대시인이 될 소양을 쌓았으며, 청년기인 25세부터는 구세제민(救世濟民)의 큰 이상과 웅지를 가지고 중국 전역을 만유하면서 좌절을 겪기도 했다. 장년기인 천보(天寶) 초에는 3년 동안 장안에서 한림공봉(翰林供奉)을 지낸 후 사직하고, 재차 회재불우(懷才不遇)의 방랑생활을 했으며, 만년기로 접어든 55세 때에는 ‘안사의 난(安史亂)’을 겪으면서 영왕(永王)의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을 언도받고 유배와 사면 등을 거치다가 급기야 62세를 일기로 병사했다. 이렇듯 이백은 방랑(放浪)과 음주(飮酒)로써 세상을 주유(周遊)하는 중에도 호협정신(豪俠精神)과 구선학도(求仙學道), 겸제천하(兼濟天下)와 독선기신(獨善其身) 등 다양한 정서로 표출된 문학작품을 다수 남김으로써 그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백의 전체 작품 수는 시가(詩歌)가 987수이고, 부(賦)와 산문이 66편인데, 이중 오칠언절구는 모두 187수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