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출생으로 본명은 나가이 소키치. 어린 시절부터 한시와 전통악기를 배우는 등 문예에 관심이 많았다. 젊은 시절 상하이, 미국, 프랑스 등 해외 문물을 접하며 여러 학교와 직장을 거쳤으나 모두 오래 다니지 못했다. 20세에 신문사 소설 공모전에서 입상했고, 에밀 졸라의 자연주의 작품들에 영감을 받아 집필한 『지옥의 꽃』이 모리 오가이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졸라의 『인간 짐승』을 번안하기도 했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머무르다 돌아와 출간한 『프랑스 이야기』 『환락』등이 판매를 금지당하기도 했으나, 『아메리카 이야기』 「스미다 강」을 발표하고 『도쿄아사히신문』에 『냉소』를 연재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1910년 모리 오가이, 우에다 빈의 추천으로 게이오 대학교 문학과 교수가 되었으나, 같은 해 사회주의자들을 탄압한 이른바 ‘대역사건’을 계기로 침묵하는 문학가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자신의 예술을 에도 시대의 통속문학 범주로 한정하고자 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자연주의에서 탐미주의로 문학적 방향을 돌려 수많은 화류소설을 남겼다.
1952년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1954년에는 일본예술원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1959년 4월 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