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의 사회적 구성

지식사회학 논고

우리 시대의 고전 21

원제 The Social Construction of Reality

피터 버거Peter L. Berger, 토마스 루크만Thomas Luckmann 지음 | 하홍규 옮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4년 1월 6일 | ISBN 9788932024592

사양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16쪽 | 가격 18,000원

책소개

국제사회학회 선정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회학 책’ 5위
지성사를 넘어 일상생활의 지식사회학이란 새로운 지평을 연 고전

“지식사회학은 사회에서 ‘지식’으로 여겨지는
모든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회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터 버거와 현상학을 통해 사회학을 재정립하고자 했던 토마스 루크만이 아직 젊던 1960년대 초, 뉴욕 사회조사 뉴스쿨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만난 두 사회학자는 지식사회학을 재정립하고 나아가 사회학을 보는 시각을 뒤바꿀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상학적 접근법을 기반으로 기존의 사상, 이데올로기, 세계관을 대상으로 삼던 지식사회학을 혁신하고, 일상생활의 지식에 기대어 사회와 인간 정체성의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1966년 그 결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20세기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사회학 고전이자, 18개국에 번역되어 가장 많이 읽힌 사회학 서적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책, 『실재의 사회적 구성The Social Construction of Reality』이다. 문학과지성사 ‘우리 시대의 고전’ 21권.


지식사회학을 재정립한 사회학의 새로운 고전: 일상생활의 지식에 대한 사회학
지식을 사회의 소산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사회와 어떻게 관계 맺는지를 연구하는 지식사회학은 마르크스, 뒤르케임, 막스 셸러, 카를 만하임 등의 기라성 같은 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학의 한 분과로서 발전했다. 그런데 이러한 지식사회학은 일반적으로 사상이나 이데올로기를 대상으로 해왔다. 즉, 지성사의 관점에서, 또는 개인과 사회 집단을 통제하는 이념의 측면에서 지식을 바라봤던 것이다. 저자들은 이것이 중요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그 주제가 지식사회학 전반을 지배해온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야를 확장하여 일상생활의 지식 전반에 대해 살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사람들이 일상적 삶 속에서 ‘실재’라고 ‘아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식사회학은 실재의 사회적 구성을 분석하는 것”이라는 명제가 담고 있는 혁신적 전환이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자신들의 스승이기도 한 사회철학자 알프레드 슈츠의 논의, 즉 현상학에 기반하여 일상적인 삶의 상식적 세계의 구조를 밝히고자 했던 시도를 사회학적으로 확장하여 기존 지식사회학의 지평을 넓히고 그것을 재정의하고자 했다. 분석되는 현상의 존재론적 지위에 대한 주장이나 인과적 발생론적 가설을 ‘현상학적 괄호’ 안에 넣어 판단중지하고, 일상생활의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실재와 사회의 구성을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실제는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저자들은 실재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며 지식사회학은 이 실재의 사회적 구성이 일어나는 과정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재의 사회적 구성』은 제목에 ‘사회적 구성’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들어간 책으로, ‘사회적 구성’이라는 개념에 담긴 함의는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후 다양한 형태의 구성주의가 등장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포스트모더니즘 부류의 구성주의, 즉 (적어도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은 없으며 단지 주관적으로 구성된 것만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주도하는 책으로 오해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리적 사실을 부정하는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구성’이란 어떤 것인가?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실재가 구성되는 변증법적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 ‘사회는 객관적 사실성을 가지고 있다’(객관적 실재로서의 사회)는 주장과 ‘사회는 주관적 의미를 표현하는 활동에 의해서 확립된다’(주관적 실재로서의 사회)는 주장은 언뜻 모순되어 보인다. 그러나 저자들은 사실 이 두 명제가 객관적 사실성과 주관적 의미라는 사회의 이중적 성격을 드러내주는 변증법적 두 계기라고 말한다. 따라서 구성주의의 주장과 달리 사회는 주관적 실재만이 아니라 객관적 실재의 측면을 지니고 있으며, 한쪽은 다른 한쪽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실재가 구성되는 변증법적 과정 탐구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저자들은 실재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을 세 가지 계기의 끊임없는 변증법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인간이 신체적·정신적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외부로 표출하는 과정으로서 사회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외재화Externalization,’ 이렇게 외재화된 산물이 반복을 통한 습관화의 과정을 통해 객관성을 획득하고 제도를 형성하게 되는 과정인 ‘객관화Objectivation,’ 그리고 객관화된 사회세계가 사회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의식에 들어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내면화Internalization’가 그것이다. 즉, “사회는 인간의 산물이다(외재화), 사회는 객관적인 실재이다(객관화), 인간은 사회적 산물이다(내면화).”
이러한 변증법을 통해 저자들의 주장이 구성주의적인 것으로 환원될 수 없음은 물론, 특정한 사회적 요소가 인간을 전적으로 결정한다는 속류 마르크스주의를 비롯한 구조주의적 주장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는 점이 드러난다. 또한 저자들은 단순히 지식사회학이라는 한 분과에 대한 재평가를 넘어서, 사회학이 탐구해야 할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펼쳐 보인다. 세 계기의 변증법은 곧 사회세계를 형성하는 구조에 대한 모델인 것이다.


버거와 루크만 테제의 해방적 효과
이 책은 일상에서 실재를 질서 지어진 것으로 경험한다는 주장 때문에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어진 사회와 제도가 사실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 따라서 그렇게 구성된 사회는 인간의 행위를 통해 변화 가능하다는 점은 거대한 사회적 실재에 대한 순응주의를 깨뜨릴 수 있는 해방의 실마리를 열어준다. 이 책을 옮긴 사회학자 하홍규는 해제를 통해,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이 사실은 사회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주장은 분명 우리를 해방시키는 효과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그런 뜻에서 “‘사회적 구성’이라는 아이디어는 억압받는 자들에게 폭로와 비판 그리고 해방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훌륭한 사회학적 무기”가 될 수 있다.


추천사

“버거와 루크만은 오랫동안 필요했던 일을 비교적 간결하게 달성한다. 즉, 그들은 지식사회학을 사회학적 장의 중심에 위치시킨다. 그들은 마르크스, 엥겔스, 니체, 만하임과 달리 지식은 단지 이데올로기만이 아니며, 사회에서 지식으로 통용되는 모든 것―이데올로기, 허위의식, 선전, 과학 또는 예술 등등―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 통찰을 통해 지식사회학은 모든 사회학 분야로 퍼져 스며든다. 저자들은 지식사회학과 사회학 전반에 돌파구를 제시하는 지평을 열었다.”―조지 심슨, 『미국사회학회지』


책 속으로

‘실재’와 ‘지식’의 물음에 대한 사회학적 관심은 애초부터 그 개념들이 사회적으로 상대적이라는 사실에 의해서 정당화된다. 티베트 승려에게 ‘실재하는’ 것은 미국의 사업가에게는 ‘실재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범죄자의 ‘지식’은 범죄학자의 ‘지식’과는 다르다. 따라서 ‘실재’와 ‘지식’의 특정한 결합은 특정한 사회적 맥락과 관련되며, 이 관계들은 그 맥락에 대한 적절한 사회학적 분석에 포함되어야만 할 것이다. (……) 그러므로 지식사회학은 한 사회에서 ‘지식’으로 여겨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어떤 기준에 의해서든) 그 ‘지식’의 궁극적인 타당성 여부에 관계없이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모든 인간 ‘지식’이 사회적 상황 안에서 발전되고 전달되고 유지되는 한, 지식사회학은 하나의 ‘실재’가 일반인들에게 당연한 것으로서 굳어지게 되는 방식으로 지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하고자 해야 한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는 지식사회학은 실재의 사회적 구성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13~14쪽)

지식사회학은 사회에서 ‘지식’으로 여겨지는 모든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이 말은 지성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기보다는, 지성사가 지식사회학의 주된 초점이 되는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론적인 사고, ‘사상,’ 세계관Weltanschauungen은 사회에서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 이론적인 사고에만 초점을 두는 것은 지식사회학을 지나치게 제한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이론적 사고도 ‘지식’에 대한 보다 일반적인 분석틀 안에 놓이지 않으면 충분히 이해될 수 없기 때문에 불만족스럽기도 하다. (30~31쪽)

일상생활의 실재는 나아가 나에게 상호주관적인 세계, 곧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세계로 나타난다. 이 상호주관적인 세계는 내가 의식하고 있는 다른 실재들로부터 일상생활을 날카롭게 구분해준다. 나는 꿈의 세계에서는 혼자이지만, 일상생활의 세계는 그것이 나 자신에게 실재하듯이 다른 이들에게도 실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실로 나는 지속적으로 다른 이들과 교섭하고 소통하지 않고서는 일상생활 안에 존재할 수 없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이 세계 안에서 나의 의미와 그들의 의미 사이에 지속적인 일치가 있다는 것, 곧 우리가 그 실재에 대해 공통의 의미를 나누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인 세계를 가리킨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 자연적 태도는 상식적인 의식의 태도이다. 상식적 지식은 내가 정상적이고 자명한 일상생활의 일과 가운데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지식이다. (45~46쪽)

나의 일상생활의 지식은 상관성에 의해서 구조화되어 있다. 이 상관성 가운데 어떤 것은 나의 당면한 실용적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되고, 어떤 것은 사회 속에서 나의 일반적 상황에 의해서 결정된다. (……) 그래서 미국 사회에서 객관화된 지식 저장고에 의하면, 별들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것은 주식 시장 예측과 상관없는 일이지만, 어떤 개인의 말실수를 연구하는 것은 그의 성생활에 대해 알아내는 데 상관이 있다. 반대로 다른 사회에서는 점성술이 경제학에 고도로 관련될 수 있으나, 담화분석은 성애적 호기심과 그다지 관련 없을 수 있다. (76~77쪽)

제도적 세계의 객관성은 개인에게 아무리 거대하게 보일지라도 인간에 의해 생산되고 구성되는 객관성이다. 인간 활동의 외재화된 산물이 객관성이라는 특징을 얻게 되는 과정이 객관화이다. (……) 외재화와 객관화는 끊임없는 변증법적 과정 가운데 있는 계기들이다. 이 과정에서 세번째 계기는 내재화인데(객관화된 사회적 세계는 내재화에 의해서 사회화의 과정에 있는 의식 안으로 되돌아온다), (……) 사회적 실재 안에 있는 이 세 변증법적 계기들의 근본적인 관계를 볼 수 있다. 각각의 계기는 사회적 세계의 근본적인 특성들에 상응한다. 사회는 인간의 산물이다. 사회는 객관적인 실재이다. 인간은 사회적 산물이다. 이 세 계기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빠뜨린다면, 사회적 세계의 분석은 왜곡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명백할 것이다. 사회적 세계가 새로운 세대로 전달(즉, 사회화에서 이루어지는 내면화)되어야만 근본적인 사회적 변증법이 완전하게 드러나게 된다고 첨언할 수도 있을 것이다. (102~103쪽)

모든 개인은 객관적인 사회구조 안에 태어나며, 그 안에서 자신의 사회화를 맡고 있는 중요한 타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 중요한 타자들은 그에게 부과된다. 개인의 상황에 대한 그들의 정의가 그에게 객관적인 실재로서 상정된다. 그래서 그는 객관적 사회구조뿐만 아니라 객관적 사회세계 안에 태어난다. 이 세계를 그에게 중개해주는 중요한 타자들은 중개의 과정에서 그 세계를 수정한다. 그들은 사회구조 안에서 자신의 위치에 따라, 그리고 그들의 개인적이고 생애에 뿌리내린 특이성들에 의해서 그 세계의 측면들을 선택한다. 그 사회세계는 이러한 이중적 선택을 통해 개인에게 ‘여과된다.’ 그래서 하위계급의 아이들은 단순히 사회세계에 대한 하위계급의 관점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부모가 (또는 누구든지 그의 일차적 사회화를 맡고 있는 다른 개인들이) 전한 특이한 색채 안에서 그것을 흡수한다. 동일한 하위계급 관점이 만족감을, 포기를, 쓰라린 원망을 또는 격렬한 반항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하위계급 아이는 상위계급 아이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게 될 뿐만 아니라, 옆집의 하위계급 아이와도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살게 될 수 있다. (202쪽)

우리의 지식사회학 개념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개념의 사회학을 의미한다. 이는 사회학이 과학이 아니라거나, 그 방법이 경험적이지 않아야 한다거나, 또는 ‘가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사회학이 인간을 인간으로서 다루는 과학들과 함께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구체적인 의미에서 사회학은 인문 분야이다. 이러한 개념의 중요한 결과는 사회학이 역사학과 철학 모두와의 지속적인 대화 가운데 수행되어야 한다는, 또는 적절한 탐구의 대상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상은 진행 중인 역사적 과정에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인간이 살고 있으며, 또한 인간을 만드는 인간세계의 부분으로서의 사회이다. 이 경이로운 현상에 대한 우리의 감탄을 다시 깨닫게 한 것은 인문주의적 사회학의 가장 중요한 열매이다. (283쪽)

우리는 일상에서 실재를 질서 지어진 것으로 경험한다는 저자들의 논의 때문에 이 책의 보수성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다. (……) 그러나 무언가가 사회적으로 구성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 우리를 얽매고 있는 무언가로부터 해방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었던 것들이 사실상 역사적 사건들, 사회적 힘들, 또는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라는 것을, 곧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더 이상 그 당연한 믿음 안에 갇혀서 다른 종류의 삶의 방식을 꿈꾸는 상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한다. 그런 뜻에서 ‘사회적 구성’이라는 아이디어는 억압받는 자들에게 폭로와 비판 그리고 해방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훌륭한 사회학적 무기이다. 이 세계는 우리가 만든 것이기에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세계이다. (‘역자 해제’ 중에서, 297~298쪽)

목차

서문
서론 지식사회학의 문제

1부 일상생활에서의 지식의 기초들
1. 일상생활의 실재
2. 일상생활에서의 사회적 교섭
3. 일상생활에서의 언어와 지식

2부 객관적 실재로서의 사회
1. 제도화
유기체와 활동
제도화의 기원
침전 작용과 전통
역할
제도화의 범위와 형태
2. 정당화
상징적 세계의 기원
세계-유지의 개념적 장치들
세계-유지를 위한 사회 조직

3부 주관적 실재로서의 사회
1. 실재의 내면화
일차적 사회화
이차적 사회화
주관적 실재의 유지와 변형
2. 내면화와 사회구조
3. 정체성에 대한 이론들
4. 유기체와 정체성
결론 지식사회학과 사회학 이론
역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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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피터 버거Peter L. Berger 지음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 사회학자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사상가로 손꼽힌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의 사회조사 뉴스쿨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사회학을 공부했으며, 같은 대학 및 러트거스 대학, 보스턴 대학 등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보스턴 대학 명예교수이며 ‘문화, 종교 및 국제문제 연구소’의 소장직을 맡고 있다. 사회조사 뉴스쿨에서 강의를 하던 1966년 토마스 루크만과 함께, 이후 20세기 최고의 사회학 저서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될 『실재의 사회적 구성』을 저술한 것을 비롯하여, 『사회학에의 초대』 『성스러운 천개』 『자본주의 혁명』 『의심에 대한 옹호』(안톤 지더벨트와 공저) 등 수많은 저작을 발표했다.

토마스 루크만Thomas Luckmann 지음

슬로베니아(구 유고슬라비아 연방) 출신의 오스트리아-미국 사회학자.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빈으로 이주해 빈 대학과 인스브루크 대학에서 철학과 언어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옮겨와 뉴욕 사회조사 뉴스쿨에서 공부를 이어갔다. 루크만은 사회조사 뉴스쿨 시절 오스트리아계 미국 철학자 알프레드 슈츠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는데, 이는 『실재의 사회적 구성』이 현상학적 배경을 갖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독일 콘스탄스 대학의 사회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보이지 않는 종교』 『언어 사회학』 『생활-세계와 사회적 실재』 『생활-세계의 구조』(알프레드 슈츠와 공저) 등이 있다.

하홍규 옮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의 보스턴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BK21 플러스 ‘사회적 연대와 공존’ 사업단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된 관심 영역은 사회이론, 종교사회학, 문화사회학, 마음의 사회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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