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을 체포하라

14인 사건을 통해 보는 18세기 파리의 의사소통망

현대의 지성 153

원제 Poetry and the Police

김지혜 옮김 | 로버트 단턴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3년 12월 16일 | ISBN 9788932025063

사양 신국판 152x225 · 264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왜 18세기 파리 경찰은 시와 노래를 추적했을까?”
구어 세계의 의사소통망을 복원하고 여론의 형성 과정을 추적한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로버트 단턴의 실험적 역사서!

『고양이 대학살』의 저자 로버트 단턴의 신간!
문화사가 로버트 단턴의 신작 『시인을 체포하라Poetry and the Police』가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이던 18세기 중엽의 파리 거리 한복판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1749년 봄, 루이 15세를 비방하는 시가 거리에 나돌자, 시인을 체포하라는 왕명을 받든 경찰이 행동에 나선다. 은밀하고 대대적인 작전의 결과, 대학생과 하급성직자 등 14인이 바스티유로 잡혀 들어간다. 이름 하여 ‘14인 사건’이다. 경찰의 수사 작전은 분명한 질문을 유발했다. 왜 파리 당국은 시를 추적하는 일에 그토록 열을 올렸을까? 이 책은 이 물음에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따라 단서를 추적해가면서 당대의 의사소통망을 복원해낸다.
하지만 ‘14인 사건’이라는 낯선 이름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단턴이 다루고자 하는 핵심 주제는 ‘14인 사건’ 자체와 그 의의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당대의 세평과 분위기이며 문맹률이 절반인 구어 세계에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 방식과 그 매체에 관한 연구이다.

“수 세기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여성들은) 읽는 법을 몰랐다. 그들은 끊임없이 구두로 정보를 교환했지만 그 모든 것이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것을 복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우리는 의사소통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우려는 시도의 하나이다.”


 

18세기 파리 경찰을 향한 미메시스적 작업—수사기록을 통해 구어 세계의 정보망과 여론의 형성 과정을 들여다보다
실로 정보공화국이라 할 만하다. 전자 기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을 청하는 순간까지, 현대인들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종일토록 소셜네트워크를 하고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는다, ‘정보’라는 것을 현대사회‘만의’ 특징으로 여기면서. 그런데 그것은 착각이라는 게 단턴의 주장이다. 현대사회의 그것과 아주 흡사한 ‘의사소통망’이 이미 몇 세기 전에도 존재했다는 게 『시인을 체포하라』에서 내건 명제이다. 지금은 마음에 들거나 회자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면 ‘리트윗’을 하거나 ‘좋아요’ 버튼을 누르지만 옛날에는 쪽지에 필사해 전하거나 외워서 들려줬다는 게 다를 뿐이다. 왕이나 궁정에 대한 가십과 정치적 비판 등이 시와 노래에 실려 거리 곳곳으로 확산되었다. 그중 일부에서는 궁정인의 섬세한 필치가 묻어났고, 일부는 평민들의 흔적을 담고 있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의사소통망 안으로 수렴되었다. 그것들은 하나의 정보 체계로 촘촘하게 엮여, 파리 전체가 에두아르 왕자 추방이나 특별세인 10분의 1세, 왕과 퐁파두르 부인의 관계와 모르파 백작의 몰락 등 공적인 사건들에 관한 뉴스로 들썩였다. 정보사회는 인터넷보다 훨씬 앞서 존재했다! 우리는 그 유통망을 추적함으로써 문맹률이 절반을 넘는 ‘구어’ 사회에서 어떻게 정보가 소통되는지 알 수 있으며,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또한 여론과 대중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한 단턴표 역사책—노래에 실린 250년 전 파리의 말과 생각 속으로
로버트 단턴의 대표작 『고양이 대학살』은 프랑스 사회사에 대한 아래에서부터의 미시적 접근을 통해 역사 서술의 방법론적 논쟁을 야기시키며 학계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쉽고 흥미진진한 서사를 통해 대중적으로도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최근 한국에 소개된 『책의 미래』는 구글 도서검색 서비스를 배경으로 디지털 사회에서의 책의 미래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시인을 체포하라』는 두 책에서 드러난 단턴의 관심사가 맞닿는 지점이다. 꽤 오랜 기간, 역사책들이 쉽사리 다루지 않았던 민중의 목소리를 그려내는 동시에 그 주제를 현대사회의 화두인 정보와 의사소통 체계로 확장해 이야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의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이다.
문맹률이 절반이던 18세기 중엽에는 어떻게 정보를 주고받았을까? 또한 오늘날의 우리가 그것을, 특히 250년 전의 사람들의 의도와 생각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단턴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파리 시립역사도서관 등에 소장된 방대한 사료를 조사하여,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린 청각과 구어의 세계로 진입하는 대담한 시도를 감행한다. 당시에는 노래가 신문의 역할을 했다. 거리에 나돌던 소문과 세평들이 노랫말의 형식을 빌려 전파된 것이다. 단턴은 시와 노래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사건에 관한 정보와 그에 대한 논평들을 신속하게 전하고 소비하는 사회, 그것이 일종의 여론으로 기능하며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고 권력관계에 변화를 초래하는 사회, 형식은 낯설지만 기능과 메커니즘에 있어서는 확실히 우리 시대의 정보사회를 연상시키는 의사소통망을 낱낱이 밝혀내 분석한다. 노래와 시를 통해 구어 세계의 의사소통망을 재구성한 것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책의 역사’를 넘어선 ‘매체의 역사’를 시도한 점은 무척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매체의 역사가 단턴이 들려주는, 눈과 귀로 읽는 실험적․입체적 역사서
이 책 『시인을 체포하라』에는 단턴의 실험정신이 가득 담겼다. 의사소통망에 관한 연구를 탐정 작업과도 같은 면밀한 조사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또한 그것을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중 하나가 웹사이트(www.hup.harvard.edu/features/darpoe)에서 당대의 노래들 일부를 샹송 가수인 엘렌 들라보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즉 이 책은 2차원적인 역사책이 아니라, 눈으로 읽으면서 귀로도 들을 수 있는 입체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평면적인 사건 서술에 그치는 대신, 저자가 처음 세운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단서들을 이리저리 추적해가며 퍼즐 맞추기처럼 책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책 말미에는 연구 과정에서 찾아낸 수많은 문헌들을 보기 좋게 정리해 첨부함으로써 독자들이 스스로 저자의 연구와 해석을 검토하고 평가할 수 있게 했다. 본문의 양을 육박할 정도로 방대한 부록은, 후배 연구자들에게 역사를 연구하는 자세와 방법에 관한 모범을 보여준다.


 

가장 단턴다운 역사서—어떻게 역사를 서술할 것인가
‘14인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검거는 과한 측면이 있었다. 왕이나 권력자에 대한 조롱과 풍자는 흔한 놀이 중 하나였고, 젊은 지식인들의 반항적인 태도 역시 체제를 전복할 정도로 위험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경찰은 그렇게 강경하게 대응했을까? 또 검거 작전이 시의 최초 지은이인 ‘궁정인’에 미치지 못한 채 젊은 지식인들을 체포하는 수준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14인 사건’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서술하면서 1740년대 앙시앵 레짐의 사회 분위기와 권력암투를 꼼꼼한 사료 조사와 연구를 통해 충실하고 체계적으로 보여준 역작이다.
왕부터 궁정의 여러 대신들, 고등법원, 대학가의 젊은 지식인들, 시장통의 상인들, 거리의 가객들, 행상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의 의사소통망 안에서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나, 그 과정에서 문화가 위에서 아래로만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도 흐른다는 점을 강조한 것 역시 흥미롭다. 또 여론의 형성과 역할이라는 문제를 다루면서 프랑스 혁명을 역사의 필연적인 단계로 보는 도식적 설명을 해체하고 역사의 우연성과 특수성을 강조하는 것, 나아가 역사와 이론의 관계를 대립이나 종속이 아니라 대화의 관계로 설정하는 것 모두 너무나 단턴다운 서술이라 하겠다.
『시인을 체포하라』는 빈틈없는 책의 구성과 체계적인 논증, 그리고 이 책에서 선보인 새로운 역사 서술 방식, 무엇보다 술술 읽히는 쉽고도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단턴이 독자들에게 주는 매력적인 종합선물 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책 속으로

각 시는 (적어도 경찰이 보기에는) 선동적이었고 그 나름의 전파 양상을 가지고 있었다. 시는 쪽지에 필사되어 건네졌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베껴 쓰고 암기하고 낭독했다. 그리고 지하 출판물로 인쇄되기도 했고, 어떤 경우에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들에 맞춰 노래로 불리기도 했다. [……] 결국 경찰은 시를 유포한 14인으로 바스티유를 채웠다─그렇게 해서 서류철에 그 경찰 작전의 명칭은 “14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경찰은 끝내 원본 시의 지은이를 찾아내지 못했다. 사실, 지은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시의 연을 덧붙이거나 빼면서 마음대로 시구를 수정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집단창작의 한 사례였다. (1장 「시를 단속하다」, 17~18쪽)

수사기록 어디에서도 혁명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 물론 계몽주의의 기미가 짙기는 했다. 이데올로기적 불만의 기미도 확실히 있었다. 하지만 국가에 대한 위협 같은 것은 없었다. 경찰이 왕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파리 시민을 체포하는 일은 빈번했지만, 이번에는 경찰이 파리의 모든 대학과 카페를 망라하는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나섰고 각양각색의 하급성직자들과 서기들을 잡아들이면서 왕의 절대권력을 총동원해 그들을 분쇄했다. 왜 그랬을까? 어빙 고프먼이 모든 인문학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던 질문을 던지자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4장 「이데올로기적 위험?」, 34쪽)

퐁파두르가 부상하자 모르파는 자신이 전파하거나 후원하거나 지은 시로 퐁파두르의 빛을 가리려고 했다. 그 시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로 퐁파두르의 처녀 시절 성, 푸아송Poisson에 관한 말장난이었다. 그것은 부르주아인 그녀의 출신을 조롱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이었다. 또한 그 시들은 퐁파두르의 피부색과 납작한 가슴에 대한 지저분한 말을 하거나 그녀가 연회에 엄청난 돈을 쓰는 것을 규탄했다. 그런데 1749년 3월에 이르면 내부자들이 음모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로 그런 시들이 나돌고 있었다. 모르파는 퐁파두르 부인이 대중의 비난을 사고 있다는 사실과 그것이 왕좌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 왕에 대한 퐁파두르의 장악력을 약화시키려고 애쓴 것으로 보인다. [……] 그러나 그것은 위험한 게임이었고 그는 그 일로 역풍을 맞았다. 퐁파두르는 모르파를 해임시키라고 왕을 설득했고, 왕은 다르장송 백작에게 모르파를 유배시키라는 편지를 전달했다. (5장 「궁정의 정치」, 41쪽)

이 시들의 차이는 미미하지만─어쩌면 미미하기 때문에 더─구두의 전파 과정을 통해 시의 원문이 그 근본적인 성격을 유지하면서 진화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 여러 출처에서 나온 추문들이 대중의 노래 속으로 쓸려 들어갔다. 14인의 수중에 들어갔을 때, 「매춘부 사생아」에는 뉴스가 된 모든 것이 조금씩 포함되어 있었다. 그 시는 노래로 불리는 신문 같은 것이 되어 세간의 사건에 대한 논평을 가득 담고 있었고, 폭넓은 대중에게 호소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것이 되었다. 더욱이 듣는 사람이나 노래 부르는 사람이나 자신의 취향에 맞게 시를 변형할 수 있었다. 시사적인 노래는 하나의 유동적인 매체로서 서로 다른 집단의 기호를 흡수할 수 있었고, 하나의 전체로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모든 것을 포함할 만큼 확장될 수 있었다. (10장 「노래」, 90쪽)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노래가 발휘하는 힘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문맹률이 아주 높은 사회에서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여기서 논의한 두 곡의 역사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읽어내려고 한다면 그릇된 일이 될 것이다─더욱이 1789년 이전에 벌어졌던 거의 모든 일이 마치 혁명을 이끈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인과론의 문제와 씨름하기보다는 구체제 아래에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상징 세계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노래를 어떻게 연구할 수 있을지를 묻는 편이 유익할 것이다. (11장 「음악」, 115쪽)

파리 하층민의 시 짓기를 보여주는 한 사건이 경찰의 서류철에 등장한다. 뒤부아 부인의 사건이다. 별 볼 일 없는 삶에서 그녀가 짊어진 수많은 부담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바로 남편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상점의 판매원으로 참기 힘든 얼간이였다. 어느 날, 심하게 다툰 후 그녀는 남편을 없애기로 결심했고 치안총감에게 가명으로 편지를 써 보냈다. 거리에서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시를 읽어주는 모습을 보았다는 내용이었다. [……] 그러나 고발장을 낸 뒤에, 그녀는 남편에 대해 좀더 생각해보았다. 남편이 얼간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지하감옥으로 사라져야 할 사람일까? 후회에 사로잡힌 그녀는 주간 공개청문회에 가서 치안총감의 발치에 엎드려 모든 것을 자백했다. 치안총감은 그녀를 용서했고 그 사건은 시와 함께 서류철에 남았다. (12장 「샹송집」, 131~32쪽)

거리의 여론이 철학자들의 담론과 평행을 이룬 적이 있었던가? 나는 그에 대해 회의적이다. 팸플릿 작가들은 대중의 재판정에 군주들의 출두를 명하는 것으로 점수를 얻었다. 연설가들은 대중의 목소리로 말한다고 주장하면서 합법성을 얻으려고 했다. 혁명가들은 그들의 애국적인 축제에서 여론에 찬사를 보내며 추상적인 것을 거리의 차원으로 가지고 내려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철학적 이상과 사회적 현실은 결코 일치한 적이 없다. 대중이라는 분은 철학자들이 여론에 관해 논문을 쓰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대중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여론조사자들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말이다. [……] 계몽사상가들을 포함해 앞에 놓인 모든 것을 쓸어버린 대중은 거리에서 길어 올린 어떤 힘이었으며, 이미 14인 사건의 시기에도 분명하게 보였고 40년 후에는 멈출 수 없게 된 힘이었다. (15장 「여론」, 156쪽)

의사소통의 역사에서 가장 흥미롭지만 잘 이해되지 않는 면 가운데 하나는 멜로디의 힘이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공통된 목록의 곡들을 공유한다. 그것은 그들의 문화에 고유한 것이며 그들의 뇌리에 간직되어 있는 것이다. 기원이 어떻든 ─종교적이든, 상업적이든, 애국적이든, 혹은 (더 나은 단어가 없는 탓에) “전래된 것이든”─그 곡들은 메시지를 전파하는 강력한 힘을 지녔으며, 집단기억 속에 고정되어 기억을 돕는 장치로서 작동한다. 문자를 깨우친 사람들이 많지 않은 사회에서 특히 그렇다. 노래꾼들은 즉석에서 지은 새로운 가사를 옛 노래에 붙여 노래함으로써, 구어의 의사소통망을 통해 메시지를 흘려 보낸다. (부록, 「노래의 대중성」, 203쪽)

목차

서론
1. 시를 단속하다
2. 난제
3. 의사소통망
4. 이데올로기적 위험?
5. 궁정의 정치
6. 죄와 벌
7. 사라진 차원
8. 더 큰 맥락
9. 시와 정치
10. 노래
11. 음악
12. 샹송집
13. 수용
14. 진단
15. 여론
결론

부록
14인 사건으로 유포된 노래와 시 | 「매춘부 사생아」의 원문들 | 시와 모르파의 몰락 | 14인 사건의 흔적 | 노래의 대중성 | 전자 카바레: 파리의 거리 노래들, 1748~50년

옮긴이의 말
미주 | 찾아보기

작가 소개

김지혜 옮김

서강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한양대학교,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세종대학교에서 영화와 역사를 주제로 강의했고 현재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영화, 역사』 『역사 속의 매춘부들』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 『잭 구디의 역사인류학 강의』 『히틀러에서 하이마트까지: 역사, 영화가 되어 돌아오다』 『영화로 본 새로운 역사』(공역) 『대중의 국민화』(공역) 등이 있다.

로버트 단턴 지음

193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1960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1964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타임스』 기자로 근무했으며, 1965년 하버드 대학교 명예교우회 연구원이 되었다. 1968년 프린스턴 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뒤 유럽사를 가르쳤고, 2007년에는 하버드 대학교로 돌아가 칼 포르차이머 교수가 되었으며 도서관장에 취임했다.

‘책의 역사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단턴은 1979년 『계몽주의의 사업』으로 리오 거쇼이 상을, 1996년 『책과 혁명』으로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았으며, 1999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2004년에는 국제구텐베르크협회로부터 구텐베르크 기념상을,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국가인문학메달을, 2013년에는 키노델두카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18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고양이 대학살』을 비롯해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 『책의 미래』 『시인을 체포하라』 『혁명 전야의 최면술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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