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한 모험 이야기 속에서 전해지는
진정한 우정에 관한 가슴 따뜻한 메시지!
■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스웨덴의 이야기꾼, 프리다 닐손의 국내 첫 소개작!
스웨덴의 떠오르는 작가 프리다 닐손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은 스웨덴의 최고 문학상인 아우구스트 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학적으로 인정을 받았고, 어린이 라디오 방송에서 꾸준히 낭송되고 있을 만큼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독자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우구스트 상 심사 위원은 프리다 닐손을 ‘등줄기에 전율이 끼칠 정도로 긴장감 넘치게 글을 쓰고, 사람들을 이야기 속으로 쏙 끌어들이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작가’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이유뿐만 아니라 문장은 간결하지만 흥미진진한 전개 방식과,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재치 있게 풀어 가는 솜씨 또한 독자들을 그의 책 속으로 끌어당기는 힘이다.
이번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나, 단테, 그리고 백만 달러』는 프리다 닐손의 이러한 장점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으로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할 만큼 박진감 넘치게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기막힌 유머와 신선한 감동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 이야기 속에서 전달되는 따뜻한 우정
평범한 은행원이던 헬게가 이사로 승진하던 날, 은행 금고에서 백만 달러가 사라진다. 범인으로 몰린 헬게는 무작정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철퍼덕 소리와 함께 창문 아래에 썩은 야채를 모아 둔 쓰레기통으로 떨어진다. 기다렸다는 듯 쓰레기차는 헬게를 악취 나는 쓰레기장에 쏟아 놓고, 그곳에서 꼬질꼬질하고 냄새나는 생쥐 단테를 만나면서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십 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바로 그날 내렸고, 얼음 같은 냉기는 살갗을 도려내는 듯했다. 쓰레기장의 괴물 같은 단테는 이런 최악의 상황에 놓인 헬게에게 이해득실과는 관계없이 선의를 베푼다. 그렇게 헬게는 단테의 집에 머물면서 백만 달러가 든 가방을 중심으로 티격태격,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처음 단테를 만났을 때 겉모습 때문에 마음을 열지 않았던 헬게지만, 가식 없이 솔직하게 다가오는 단테에게 점점 마음을 열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코믹한 모험 이야기 안에 따뜻하게 담아냈다.
■ 한바탕 신 나게 책을 읽은 후, 생각하게 되는 진정한 삶의 가치
이야기 전개가 잠시 한눈을 팔 시간마저 주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긴장감 역시 대단한데다 유머와 감동까지 있어 독자들은 책은 읽는 내내 스토리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안에 담긴 메시지를 저절로 생각해 보게 된다.
예를 들어, 주인공 헬게가 은행 이사로 승진하는 날, 동료들은 물론이고 같은 이사진들도 헬게에게 잘 보이려고 갖은 애를 쓴다. 물론 헬게도 그런 상황이 싫지만은 않다. 자신이 뭔가 대단해 보이고 황홀한 기분까지 든다. 그러나 헬게가 도둑으로 몰리자 아양을 떨던 사람들은 모두 헬게에게 등을 돌리자 모든 게 끝장이란 생각이 든다. 이 장면은 인간 내면에 있는 위선과 이기적인 본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나 물론 작가는 무책임하지 않다. 헬게가 쓰레기장의 괴물 단테를 만나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확인하게 함으로써, 인간은 위선과 이기라는 인간 본연의 심성에 절망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힘 역시 사랑이라는 인간성에서 찾아야 함을 일깨워 준다.
또한 헬게가 안락한 자기의 옛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저분한 쓰레기장이지만 마음이 통하는 친구, 단테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철학적인 질문도 해 보게 된다. 돈과 명예가 보장되었지만, 위선과 타산이 가득한 세계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행복을 단테가 있는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헬게를 통해 무엇이 진정한 삶인가에 프리다 닐손 식으로 답하고 있다.
■ 추천의 글
프리다 닐손은 등줄기에 전율이 끼칠 정도로 긴장감 넘치게 쓰고, 사람을 이야기 속으로 쏙 끌어들이고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작가다. _<아우구스트 상 심사 위원 C. 외스트룬드>
반전의 연속으로 단 1초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웃기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감동적인 범죄 소설이다. _<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따뜻한 가슴의 작가가 아름다운 메시지를 익살스럽게 풀어낸 책이다.
_<아비바 베를린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