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중력

홍정선 강계숙 엮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1년 10월 18일 | ISBN 9788932022406

사양 · 216쪽 | 가격 9,000원

책소개

400호 발간을 맞은 첫, 시집 시리즈

33년간 이어온 한국 현대 시의 살아 있는 역사!

 

■ 책 소개

이건 좀 놀라운 신간
많은 문인과 독자 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명실상부 한국 현대 시의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문학과지성 시인선이 드디어 400호를 출간했다. “이것은 어느 출판사가 33년 동안 시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시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보면 이건 좀 놀라운 일이다”라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그 시간과 권수뿐만 아니라 400권에 담긴 작품들이 가지는 놀라운 의미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1978년 황동규 시집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로 시작한 문학과지성 시인선은 지난 달 이수명 시집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까지 399권을 출간했다. 그리고 이제 “문학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문학과 사회의 복잡한 연관을 추적한다는 문지의 고유한 특징”(문학평론가 정과리)을 그대로 살리면서 “전위의 언어로 최극단의 세계를”(시인 이원) 이루어낸 문학과지성 시인선의 그 400번째 시집으로 『내 생의 중력』이 나왔다.

시로 쓴 시인의 초상 『내 생의 중력』
문학과지성 시인선은 첫 시집을 펴낸 지 12년 후 100호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김주연 엮음, 1990)를 출간하였고, 그 후 7년 후에 각 시집에서 서시의 성격을 띤 작품들을 골라 모은 200호 『詩야 너 아니냐』(성민엽 엮음, 1997)를, 그리고 다시 8년 후에 ‘사랑’을 테마로 한 시 한 편씩을 선정하여 엮은 ‘사랑 시집’ 300호 『쨍한 사랑 노래』(박혜경, 이광호 엮음, 2005)를 출간하였다. 매 백번째 시집을 그 이전 1~99번까지의 시집에서 각 한 편씩을 뽑아 ‘시선집’으로 엮어온 전통을 이어, 이번에 400번째로 발간되는 『내 생의 중력』 역시 301번부터 399번까지 총 99권의 시인 83인의 작품을 선하여 엮었다.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자 인하대학교 국문과 교수인 문학평론가 홍정선과 『문학과사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강계숙이 편집위원을 맡은 이번 400호의 테마는 ‘시인의 초상’이다. 300번대에 발간된 시집의 시인들이 각자 스스로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한 작품을 선해주었다. 강계숙은 이번 시집의 해설 「간절하지, 돌고래처럼」에서 “시인의 얼굴을 보는 일은 시의 몸을 더듬는 길이며, 시에 이르는 첩경은 시인의 내면을 가늠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설파하며 “시로 쓴 시인의 초상이 때로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이유는 이로부터 기인한다”고 역설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독자들은 “시인이 곧 시고, 시가 곧 시인인 불가능한 사건의 도래, 그 고통스런 꿈의 실현”을 이번 시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한국 현대 시의 살아 있는 역사
300번대에 시를 발표한 시인들을 등단순으로 배치한 이번 시집의 차례만 살펴보아도, 문학과지성 시인선이 지금까지 이어져올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1978년 문학과지성 시인선의 첫번째 시집을 낸 황동규와 시력 50년을 넘긴 마종기를 필두로, 한국 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김혜순과 최승자, 1990년대 한국 시를 이끌었던 함성호, 박형준, 이원, 김소연 등을 거쳐, 기존의 문법을 해체하며 2000년대의 새로운 시세계를 펼쳐 보인 김행숙, 김민정, 황병승, 김경주, 그리고 2008년에 등단하여 문학과지성 시인선 400권을 통틀어 첫 1980년대생 시인인 유희경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 시의 흐름을 고스란히 안고 새롭게 흐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400호가 나오기까지, 33년간 399권 시집의 총 판매 부수는 400만 부가량이다. 물론 극히 일부의 이야기이지만, 최근 화제로 떠올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의 판매 부수를 떠올리면 그 시간과 종수에 비해 미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수치이다. 그러나 문학과지성 시인선은 흔들림 없이, 절판 없이, 33년을 꾸준히 걸어왔다. 그리하여 여전히, 기형도 시집 『입 속의 검은 잎』(현재 판매 부수 약 30만 부), 이성복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현재 판매 부수 약 12만 부), 황지우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현재 판매 부수 약 10만 부)  등이 세대를 거슬러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문태준, 심보선 시인 등의 시집도 1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시를 향한 독자들의 관심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결코 수치로만 말할 수 없는 무수한 작품이 저마다의 고유한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 문학과지성 시인선의 가장 큰 힘이다. “한 나라의 상상력의 영토는 국가 총면적보다 넓다. 이 400권의 시집이 품고 있는 상상력의 나라는 최소한 남한의 면적보다는 더 넓을 것이다”라고 말한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을 다시 여기 옮기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늘 시와 같이 살면 시와 같은 삶이 될까, 안 될까. 우리는 영원히 시를 ‘포기’하지 말기”라는 그의 이어지는 말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故오규원의 디자인, 故김영태와 이제하의 캐리커처로 구성된 문학과지성 시인선은 그동안 황토색(1호~99호), 청색(100호~199호), 초록색(200호~299호), 밝은 고동색(300호~399호)으로 백번대마다 테두리의 바탕색을 바꿔왔는데, 400번대의 색은 깊은 바다 빛을 연상시키는 군청색으로 결정되었다. 그 외 시집의 본문 서체와 크기, 자간과 행간, 글줄 길이, 여백 등은 바뀌지 않았다. 표지에 실리는 캐리커처도 시인의 개별적인 요구가 없는 한 이제하 시인이 계속 그려나갈 것이며, 제본의 형태나 본문의 구성도 이전의 형태를 유지한다. 이는 문지 시인선의 귀중한 전통을 견실히 이어가겠다는 문학과지성사의 의지의 표현이기도 할 것이다.

 

■ 작품 속으로

정확히는 해안이 아니었어.
북해를 하염없이 내려다보고 있는 능선,
그 언덕에 핀 지천의 은빛 억새꽃이
며칠째 메아리의 날개를 내게 팔았지.
저녁 바람을 만나는 억새의 황홀을 정말 아니?

그래도 가을 한 자락이 황혼 쪽에 남았다고
암술과 수술을 구별하기 힘든 억새꽃이
뺨 위의 멍 자국만 남은 내게 다가와
만발한 집착은 버려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나는 왜 오래 장소에만 집착하며 살아왔는지,
내가 사는 곳에는 사철 열등감만 차 있고
눈이 올 듯 늘 어둡고 흐려야만 안심을 했지.
그래서 순천에서 만난 억새는 놀라움이었어.
북해에 살던 그 풀들도 친척이 된다는 말,
얼마나 내 묵은 심사를 편하게 해주었던지.

나는 이제 아무 데나 엎드려 잠잘 수 있다.
하루 종일 자유롭게 길 떠나는 씨를 안을 꽃,
꽃이라 부르기엔 눈치 보이던, 북해의
외딴 억새도 고향의 화사한 피의 형제라니!
저녁이면 음정이 같은 메아리가 된다니!

변하지 않는 시야에 서 있는 귀향의 끝,
평범하게 말 없이 살자고 약속했던 그대여,
끝없는 추락까지 그리워하며 잠들던 그대여,
나도 안다, 우리는 아직 여행을 끝내지 않았다.
내가 찾던 평생의 길고 수척한 행복을 우연히
넓게 퍼진 수억의 낙화 속에서 찾았을 뿐이다.
_마종기, 「북해의 억새」[『하늘의 맨살』(376)에서]
오늘도 나는 낡은 오토바이에 철가방을 싣고
무서운 속도로 짜장면을 배달하지
왼쪽으로 기운 것은 오토바이가 아니라 나의 생이야
기운 것이 아니라 내 생이 왼쪽을 딛고 가는 거야
몸이 기운 쪽이 내 중심이야
기울지 않으면 중심도 없어
나는 오토바이를 허공 속으로 몰고 들어가기도 해
길을 구부렸다 폈다
길을 풀어줬다 끌어당겼다 하기도 해
오토바이는 내 길의 자궁이야
길은 자궁에 연결되어 있는 탯줄이야
그러니 탯줄을 놓치는 순간은 절대 없어

내 배후인 철가방은 안팎이 똑같은 은색이야
나는 삼류도 못 되는 정치판 같은 트릭은 쓰지 않아
겉과 속이 같은 단무지와 양파와 춘장을
철가방에 넣고 나는 달려
불에 오그라든 자국이 그대로 보이는
플라스틱 그릇에 담은 짜장면을
랩으로 밀봉하고 달려
검은 짜장이 덮고 있는 흰 면발이
불어 터지지 않을 시간 안에 달려
오토바이가 기울어도 짜장면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것
그것이 내 생의 중력이야
아니 중력을 이탈한 내 생이야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은 모두 이곳이 아니야
이곳 너머야 이 시간 이후야
나는 표지판은 믿지 않아
달리는 속도의 시간은 지금 여기가 전부야
기우는 오토바이를 따라
길도 기울고 시간도 기울고 세상도 기울고
내 몸도 기울어
기울어진 내 몸만 믿는 나는
그래 절름발이야
삐딱한 내게 생이란 말은 너무 진지하지
내 한쪽 다리는 너무 길거나 너무 짧지
그래서 재미있지
삐딱해서 생이지 절름발이여서 간절하지
길이 없어 질주하지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나도 가끔은 뒤를 돌아봐
착각은 하지 마 지나온 길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야
나도 이유 없이 비장해지고 싶을 때가 있어
생이 비장해 보이지 않는다면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온몸이 데는 생의 열망으로 타오르겠어
그러나 내가 비장해지는 그 순간
두 개의 닳고 닳은 오토바이 바퀴는 길에게
파도를 만들어주지
길의 뼈들은 일제히 솟구쳐오르지
길이 사라진 곳에서 나는
파도를 타고 삐딱한 내 생을 관통하지
_이원, 「영웅」[『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334)에서]
내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천사가 엄마 배 속의 나를 방문하고는 말했다.
네가 거쳐온 모든 전생에 들었던
뱃사람의 울음과 이방인의 탄식일랑 잊으렴.
너의 인생은 아주 보잘것없는 존재부터 시작해야 해.
말을 끝낸 천사는 쉿, 하고 내 입술을 지그시 눌렀고
그때 내 입술 위에 인중이 생겼다.*

태어난 이래 나는 줄곧 잊고 있었다.
뱃사람의 울음, 이방인의 탄식.
내가 나인 이유, 내가 그들에게 이끌리는 이유,
무엇보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
그 모든 것을 잊고서
어쩌다 보니 나는 나이고
그들은 나의 친구이고
그녀는 나의 여인일 뿐이라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뿐이라고 믿어왔다.

태어난 이래 나는 줄곧
어쩌다 보니,로 시작해서 어쩌다 보니,로 이어지는
보잘것없는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깨달을 수 있을까?
태어날 때 나는 이미 망각에 한 번 굴복한 채 태어났다는
사실을, 영혼 위에 생긴 주름이
자신의 늙음이 아니라 타인의 슬픔 탓이라는
사실을, 가끔 인중이 간지러운 것은
천사가 차가운 손가락을 입술로부터 거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든 삶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고
태어난 이상 그 강철 같은 법칙들과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어쩌다 보니 살게 된 것이 아니다.
나는 어쩌다 보니 쓰게 된 것이 아니다.
나는 어쩌다 보니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을 나는 홀로 깨달을 수 없다.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추락하는 나의 친구들:
옛 연인이 살던 집 담장을 뛰어넘다 다친 친구.
옛 동지와 함께 첨탑에 올랐다 떨어져 다친 친구.
그들의 붉은 피가 내 손에 닿으면 검은 물이 되고
그 검은 물은 내 손톱 끝을 적시고
그때 나는 불현듯 영감이 떠올랐다는 듯
인중을 긁적거리며
그들의 슬픔은 손가락의 삶-쓰기로 옮겨 온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
3일, 5일, 6일, 9일……
달력에 사랑의 날짜를 빼곡히 채우는 여인.
오전을 서둘러 끝내고 정오를 넘어 오후를 향해
내 그림자를 길게 끌어당기는 여인. 그녀를 사랑하기에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죽음,
기억 없는 죽음, 무의미한 죽음,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일랑 잊고서
인중을 긁적거리며
제발 나와 함께 영원히 살아요,
전생에서 후생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뿐인 청혼을 한다.

*『탈무드』에 따르면 천사들은 자궁 속의 아기를 방문해 지혜를 가르치고 아기가 태어나기 직전에 그 모든 것을 잊게 하기 위해 쉿, 하고 손가락을 아기의 윗입술과 코 사이에 얹는데, 그로 인해 인중이 생겨난다고 한다.
_심보선, 「인중을 긁적거리며」[『눈앞에 없는 사람』(397)에서]

 

■ 시집 소개글

시의 얼굴은 시인의 얼굴이다. 시의 끼어듦과 스밈과 호흡은 시인의 외로움과 눈물과 숨결과 바람이다. 400호 시인선을 기념하며 여기 모인 시인의 초상은 시와 삶이 하나가 되길 희구하는 예술적 지향의 다양한 교차와 자신의 모습을 그릴 때에도, 그 이미지조차 시로 느끼고 경험해야 하는 고통과 희열의 동반 과정을 보여준다. 시와 시인이 하나된 사건, 생의 중력이 시가 되는 이 절박함 속에서, 우리는 우리와 닮은 얼굴을, 무수한 삶의 희로애락을 마주치게 된다.

 

■ 뒤표지 글

자기 재현의 경우, 창작 과정에서 대상과의 거리 두기는 미적 자의식에 이중의 자각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생활의 영역에 속한 경험적 자아의 성찰도 시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시적인 것의 현현으로 화하는 도약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도약이야말로 산문화가 불가능한 시의 비밀이다. 시인들의 많은 초상이 그들 각자가 생각하는 시적인 것의 처소에 뿌리를 두고 솟아나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인에게 내적 성찰의 거점은 시를 길어 올리는 맹아적 보고(寶庫)이다. 감정조차도 주관적 발산의 자유보다 반성적 되새김의 경로를 밟을 때 시로 탄생할 가능성을 얻는다는 점은 시를 만드는 주인이 누구든 무엇이든 시적인 것의 발견과 주조는 자기 성찰의 기초 없이 세워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시인의 얼굴을 보는 일은 시의 몸을 더듬는 길이며, 시에 이르는 첩경은 시인의 내면을 가늠하는 데서 출발한다. 시로 쓴 시인의 초상이 때로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이유는 이로부터 기인한다. 거기에는 산문의 세계에 종속된 존재가 시의 바깥에서 시의 비밀스런 중심으로 틈입하여 스스로 시적인 것의 발현이 되려는 고투가 있다. 시인이 곧 시이고, 시가 곧 시인인 불가능한 사건의 도래, 그 고통스런 꿈의 실현 말이다! _강계숙의 해설, 「간절하지, 돌고래처럼」에서

목차

시인의 말

 

향(香) 황동규
북해의 억새  마종기
광휘의 속삭임  정현종
둑과 나  오규원
가을 맨드라미  홍신선
무명씨(無名氏) 김형영
타마리스크 나무 아래  신대철
정각암 수련꽃  한승원
통  이하석
마네킹  조창환
꽃을 위한 노트  김명인
한려수도의 유람선이 말했다  장영수
회화나무 그늘  이태수
춘추(春秋)  김광규
빈 거미집에 대한 빈 단상  문충성
고래의 항진  박남철
전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  김혜순
쓸쓸해서 머나먼  최승자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  남진우
나는 나를 묻는다  이영유
말 없는 나무의 말  이재무
영목에서  윤중호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정일근
알 수 없어요   황인숙  
퀵 서비스  장경린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  김윤배
풍장  최영철
저토록 저무는 풍경  박주택
꽃밭에서  송찬호
새벽 발굴  허수경
연못  장석남
마이산  채호기
모순 1  조  은
머리맡에 대하여  이정록
상황 그릇  박라연
레바논 감정  최정례
자미원 간다  조용미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며  함성호
천사가 지나간다  박정대
오리  이윤학
책상  박형준
풍경  양진건
영웅  이  원
아픔  강  정
반가사유  류  근
파리  조인선
이것은 사람이 할 말  김소연
꽃범벅  서상영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이수명
당신의 텍스트 1  성기완
꿈속의 생시  윤의섭
아프리카 식 인사법  이장욱
나무를 지나서  임선기
적도  연왕모
그맘때에는  문태준
인중을 긁적거리며  심보선
사과나무  이병률
나를 닮은 얼굴들  곽효환
미루나무  유종인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물속의 돌  이철성
앵두가 뒹굴면  김영남
거울 속의 눈사람  이경임
빈 화분  김점용
기록 보관소  권혁웅
환(幻)  이기성
지구의 끝  신해욱
해변의 얼굴  김행숙
피 속을 달린다  최치언
젖이라는 이름의 좆  김민정
가위놀이  이민하
휘파람새  이준규
친애하는 비트겐슈타인 선생께  진은영
내리막길의 푸른 습기  이승원
새떼를 베끼다  위선환
푸른 수염의 마지막 여자  김이듬
적기(赤記)  장석원
나는 자전거를 타고  하재연
회전목마가 돌아간다 Sick Fuck Sick Fuck  황병승
무반주 계절의 마지막 악장  최하연
주저흔  김경주
뼈  이근화
면목동  유희경

 

해설|간절하지, 돌고래처럼․강계숙

작가 소개

홍정선

홍정선은 1953년 예천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문학의 시대를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역사적 삶과 비평』(1986)『신열하일기』(1993)『카프와 북한 문학』(2008)『프로메테우스의 세월』(2008)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계숙

지은이 강계숙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창비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평단에 나왔다. 비평집 『미언』과 편저 『내 생의 중력』이 있다. 2013년 현재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으로 활동 중이며, 명지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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