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굳은 이념과 자유로운 세계, 이 둘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날카로운 눈과 부드러운 마음으로 관찰하고 재현해야 하는 문학의 운명
-작가는 이러한 자신의 문학관을 여기서 속속들이 펼쳐보인다.
표지 그림| 유근택, 무제, 목판화, 2005
작가 컷| 김경우
최인훈의 글을 읽어보면 어떤 것이든지 논리 정연, 수미일관이다. 어떤 개념을 그 나름대로 맞추기 위하여 역사적인 고찰을 하고, 적절한 비유나 예를 들고, 그런 다음 집중된 관심 속에서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내고, 다시 종류를 나누고, 그 성격을 일반화하고 자기의 결론을 마침내 이끌어낸다. 빈 구석이나 군더더기라고는 거의 없어 보인다. 이것은 그가 문학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 역사와 현실에 대한 풍성한 지식은 그에게 있어 과연 신념이란 지식의 아들이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_김주연(문학평론가)
최인훈에게 문학은, 말할 수 없이 복잡하게 분화되고 전문화된 세계, 상충되는 이해관계에 의해 분열된 세계에서 여전히 전체를 아우르는 형식이고, 인간이 거대한 문명에서 소외되지 않고 문명화된 주체로서 문명이 이룩한 까마득히 높은 첨단 위에 설 수 있게 해주는 형식이다. 이렇듯 『문학과 이데올로기』의 에세이들에 개진된 최인훈의 문학론은 문학에 관한 최고 수준의 이론적 성찰의 결과이면서, 최인훈 자신이 추구해온, 혹은 추구해갈 문학에 대한 철저한 관찰과 반성이고, 결국은 그것 자체가 최인훈의 작품 세계 속에 포섭된다. _김태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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