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유롭고 풍요한 사상이 한국의 문화와 문명과 정치와 사회와 역사를 점검하여 관념과 현실을 용접, 우리로 하여금 꿈과 이상으로 비상하게 하는 최인훈의 에세이집
표지 그림| 서용선, 남자 31.5×41cm, oil on canvas, 1990
작가 컷| 방은식
인간의 신체에 대한 근대적 평가로서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로댕의 조각 「카테드랄」이다. 그때 68세였던 이 노인은 큰 성당이란 이름 아래 두 개의 오른손을 마주 세워놓았다. 성당이란 곧 문화의 보이는 형상이다. 문화는 단순히 관념의 소산이 아니고 인간의 땀이 이룩한 성과라는 의미를 로댕은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손과 문화의 관계를 바라보는 최인훈의 시선은 그 본질에 있어서 로댕의 관점과 같은 자리에 놓여 있다. _김인환(문학평론가)
최인훈의 수필은, 현재 우리가 앓고 있는 온갖 사회적 증상들이 전 지구적 자본주의화라는 세계체제적인 조건 속에서 발원한 것이며, 동시에 그 불균등한 세계체제 때문에 자본-국가-민족-어소시에이션 사이의 조화로운 상태를 만들어내지 못한 까닭에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 모든 것은 작가 개인의 삶과 한국의 역사 속에서 ‘세 개의 시간대 속에서 꿈틀거리는 공룡’을 발견한 작가 최인훈의 세계인적 시선이 불러온 소중한 성과이며, 한국문학이 획득한 몇 안 되는 득의의 영토이다. _류보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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