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열두 살

원제 A Blue-Eyed Daisy

홍기한 그림 | 최순희 옮김 |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0년 4월 7일 | ISBN 9788932020419

사양 · 151쪽 | 가격 12,000원

수상/추천: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 도서,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우수도서

책소개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낸 한 소녀의 상큼 발랄 성장기

 

 

■ 열한 살,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사춘기로 넘어가는 문턱에 서 있는 열한 살, 열두 살의 아이들은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선에 있는 그 또래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어른들은 으레 아이들의 내면이 단순할 거라 단정 짓곤 하지만, 사춘기의 문턱에 서 있는 아이들의 심리는 복잡 미묘하기 이를 데 없다. 어느 날은 잔잔한 바다가 되었다가 또 어느 날은 폭풍과도 같은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엘리’도 한창 성장통을 겪으며 인생의 빛나는 시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랑스런 아이다. 엘리는 웨스트 버지니아의 탄광촌에서 엄마, 아빠, 네 언니들과 함께 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수줍고 조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날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 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영락없는 열한 살짜리 소녀다. 신시아 라일런트는 특유의 예리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엘리와 그 가족, 이웃들을 관찰하며 사춘기 아이의 일상과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아빠의 사고와 실직으로 무겁게 가라앉은 집 안에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팔을 다쳐 사냥을 할 수 없는 아빠가 ‘총알’이라는 이름의 사냥개 한 마리를 데리고 온 것이다. 그리고 아빠는 한동안 술을 마시는 일도 없이 총알에게만 관심을 쏟는다. 가족 중 유일하게 총알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엘리뿐이고, 총알 덕분에 엘리는 멀게만 느껴졌던 아빠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지면서 조금씩 아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엘리의 열한 살, 한 해는 갖가지 사건과 추억들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 소소한 순간들이 빚어낸 멋진 한 해

 

누구나 그렇듯 엘리도 가족 안에서 상처 받고 또한 성장한다. 아빠가 실직하면서부터 집 안 분위기는 더욱 어두워지고, 엘리는 언니들이 누렸던 따뜻하고 온기 가득한 시간을 맛볼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아빠가 총알을 데려온 후, 온 가족이 함께 총알에게 밥을 주고 한마디씩 이야기를 나누면서 엘리는 가족의 그늑한 정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빠에게 총 쏘기를 배우고 같이 사냥도 나가면서 무뚝뚝하게만 보였던 아빠의 사랑을 깨닫게 된 건 무엇보다 엘리 마음 가득히 충족감을 안겨 준다.

또한 동갑내기 남자애의 죽음 때문에 두려움에 떠는 엘리를 위로하기 위해 아빠가 노래를 불러 주던 날, 전쟁터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온 조 외삼촌을 보며 눈물 흘렸던 밤, 같은 동네 에펄리 할머니 덕분에 아름답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뭔지 실감했던 때…… 감수성이 풍부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가 깊은 엘리에게는 이 모든 일들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엘리를 성장시킨 것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렇듯 소소한 순간과 사건들이다.

엘리가 일 년 동안 겪은 기쁨, 슬픔, 놀라움, 아쉬움, 두려움 등의 갖가지 감정들은 엘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해 준다. 그 안에서 엘리는 가족의 의미, 전쟁의 비극, 죽음에의 직면, 늙는다는 것의 의미 등 세상의 일들을 어렴풋이 이해해 간다. 때로 예기치 못한 일들이 엘리를 울리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소중한 경험이 된다.

 

■ 보고 듣고 느끼며 성장하는 아이들

 

열두 살 생일을 앞두고 엘리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 사냥개 ‘총알’ 때문에 아빠와 가까워졌던 가을, 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데이 때문에 가슴 졸였던 겨울, 단짝 친구랑 멋진 추억을 만든 봄, 아빠의 사고 때문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여름…… 엘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고 멋진 한 해였다. 열한 살 나이에 느끼고 품을 수 있는 것들을 사계절 가득 경험한 엘리는 자라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지만 멋진 어른이 되어 가는 자신을 상상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기꺼이 발을 내디딜 것이다.

 

이 잔잔하고 사려 깊은 한 권의 동화를 통해 좋은 성적과 지식만이 아이들을 성장시키지 않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엿보게 된다. 그 어느 세대보다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엘리 또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의 거친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을 건강하게 지켜 낼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은, 거창하고 큰 구호보다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하고 작은 일들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작은 탄광 마을에 사는 엘리네 가족과 그 이웃을 통해.

 

■ 추천의 글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우수 도서

라일런트의 절제된 구절들은 겉으로 말하는 것들뿐만 아니라 말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많은 것들을 드러내 보여 준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빛나는 요소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런 절제된 문장에 있다. 나직하고 우아한 문체를 통해, 독자들은 읽기는 쉬우나 잊기는 어려운 아름다운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독자는 엘리와 그 가족과 이웃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삶을 살아가고 고난을 이겨 내는 그들의 능력이야말로 애정으로 쓰여진 탁월한 작품의 핵심이다._퍼블리셔즈 위클리

목차

가을

세상에서 젤로 이쁜 눔  11

소원                          20

저녁 식탁                   25

 

겨울

조 외삼촌                   35

엘리의 크리스마스       42

어처구니 세실 숙모      50

엘리의 밸런타인데이    57

 

아빠의 노래                79

단짝 친구                   89

간질 발작                   97

멋진 밤                     106

 

여름

사고                         123

에펄리 할머니            132

참 대단한 해              143

작가 소개

홍기한 그림

홍기한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는 『살아 있는 뼈』 『출렁출렁 기쁨과 슬픔』 『고인돌_아버지가 남긴 돌』 등이 있으며 사회와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최순희 옮김

글을 옮긴 최순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서 정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오랫동안 사서로 일했고, 지금은 창작과 번역을 겸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간의 주름』 『트리갭의 샘물』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프레드릭』 『엄마의 의자』 등이 있다.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시아 라일런트Cynthia Rylant는 어린이들을 위해 60권이 넘는 책을 쓴 유명한 작가이다. 『그리운 메이 아줌마』로 뉴베리 상을, 『조각난 하얀 십자가』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하였다. 그림책 『산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친척들이 오던 날』은 칼데콧 영예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언어를 다루는 남다른 감각, 동물과 사람과 지구의 아름다움을 찾아 내는 탁월한 감각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시골의 밤』 『올해의 정원』 『매기 아가씨』등 그림책과 시집 『왈츠를 기다리며: 어린 시절』 단편집 『살아 있는 모든 것』 소설 『푸른 눈의 데이지』 등이 있다.
현재 창문이 많고 애완동물이 바글거리는 워싱턴의 집에서 살고 있다.

관련 보도

[한겨레] 2010.05.02

■ 멋진 열두 살

사춘기로 넘어가는 문턱에 서 있는 열한 살, 열두 살의 아이들은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선에 있는 그 또래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어른들은 으레 아이들의 내면이 단순할 거라 단정 짓곤 하지만, 사춘기의 문턱에 서 있는 아이들의 심리는 복잡 미묘하기 이를 데 없다. 어느 날은 잔잔한 바다가 되었다가 또 어느 날은 폭풍과도 같은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멋진 열두살>의 주인공 엘리도 한창 성장통을 겪으며 인생의 빛나는 시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랑스런 아이다. 엘리는 웨스트 버지니아의 탄광촌에서 엄마, 아빠, 네 언니들과 함께 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수줍고 조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날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 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영락없는 열한 살짜리 소녀다. 신시아 라일런트는 특유의 예리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엘리와 그 가족, 이웃들을 관찰하며 사춘기 아이의 일상과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이 잔잔하고 사려 깊은 한 권의 동화를 통해 좋은 성적과 지식만이 아이들을 성장시키지 않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엿보게 된다. 그 어느 세대보다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엘리 또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의 거친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을 건강하게 지켜 낼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은, 거창하고 큰 구호보다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하고 작은 일들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우수 도서. 최순희 옮김, 홍기한 그림/8천원.

 

[소년한국일보] 2010.04.22

■ [새로 나온 책] 멋진 열두 살 外

멋진 열두 살(신시아 라일런트 글ㆍ홍기한 그림)
어린이들이 겪는 성장통을 담아 낸 창작 동화. 미국 웨스터 버지니아의 탄광촌에서 엄마, 아빠, 네 언니와 살고 있는 엘리는 겉보기에는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영락없는 열한 살 소녀다. 아빠의 사고와 실직, 동납내기 남자 친구의 죽음 등 한 해 동안 기쁨과 슬픔, 놀라운 일들을 겪으면서 엘리는 멋진 열두 살을 맞을 준비를 해 나간다.(문학과지성사 펴냄ㆍ값 8000원)

 

[국민일보] 2010.04.15

책꽂이

멋진 열두 살(신시아 라일런트)=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한 작가가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한 소녀의 성장기. 탄광촌에 사는 열한 살 소녀 엘리는 아빠의 사고와 실직으로 침울해 있다.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문화일보] 2010.04.16

아이와 읽읍시다

멋진 열두 살(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최순희 옮김/문지아이들)=‘그리운 메이 아줌마’로 뉴베리 상을 ‘조각난 하얀 십자가’로 뉴베리 아너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섬세한 필치가 돋보이는 한 소녀의 발랄한 성장기이다. 겉보기에는 수줍고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날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 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열한 살짜리 소녀 엘리. 웨스트 버지니아 탄광촌에서 살아가는 엘리 가족이 아빠의 사고와 실직으로 무겁게 가라앉은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사건이 생기기 시작한다. 팔을 다쳐 사냥을 할 수 없는 아빠가 ‘총알’이라는 이름의 사냥개 한 마리를 데리고 온 것. 총알 덕분에 엘리는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과 추억을 공유한다.

[연합뉴스] 2010.04.16

아동신간

멋진 열두 살 = 미국 동화작가 신시아 라일런트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있는 11∼12세 어린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아이들의 심리를 동화에 담았다. 최순희 옮김. 홍기한 그림.

탄광촌에서 엄마, 아빠, 네 언니와 함께 사는 열한 살 소녀 엘리. 아빠가 사고로 실직한 이후 사냥을 할 수도 없으면서 사냥개를 데리고 오자 엘리의 한 해는 달라진다.

엘리가 희로애락의 여러 감정을 느끼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모습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계일보]2010.04.16

새로 나온 책

멋진 열두 살(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홍기한 그림, 최순희 옮김, 문학과지성사, 8000원)=사춘기로 넘어가는 문턱에 선 열한 살 여자아이의 성장통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 탄광촌에서 엄마 아빠, 네 언니들과 함께 살고 있는 엘리는 아빠의 사고와 실직을 시작으로 열두 살이 되기 위한 아픔과 상처, 사랑과 기쁨 등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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