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기억의 호수’에서 만난 기억의 비밀들!
그 비밀 속으로 들어간 두 아이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우리 아동문학의 첫 길을 연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문학과지성사가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3회 수상작이 출간됐다. 수상작 『기억을 가져온 아이』는 기억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건망증과 착각, 기시감과 기억 상실에 이르기까지 기억을 비밀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채롭고 유쾌하게 보여 주는 솜씨가 빼어난 작품이다.
■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통해 보여 준 삶의 가치
『기억을 가져온 아이』는 판타지 형식을 빌려서 기억과 망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 김려령은 ‘기억’이라는 깊은 주제를 화두로 삼아 판타지로 형상화해 내는 데 성공했다. 살아 있는 것과 기억되는 것, 잊힌 것과 죽은 것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자로 꼬마 무당을 등장시켜 우리 의식 저편에 있는 기억을 우리 눈앞에 사실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펼쳐 보이는 작가의 시선에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통찰이 녹아 있다.
주인공 차근이네는 아파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시골집으로 가게 된 할아버지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소용돌이에 둘러싸여 있다. 홀로 시골집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것이다. 할아버지의 행방을 놓고 말들이 많지만 할아버지 실종의 단서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그 일로 아빠는 할아버지가 계시던 시골집으로 아예 짐을 옮겼고, 결국은 엄마와 헤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차근이는 엄마 아빠의 이혼이 꼭 할아버지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알 나이가 되어 버렸다. 학기 중에는 서울에 있는 엄마 집에, 방학을 하면 아빠가 있는 시골집에서 보내게 된 차근이는 이번 여름 방학에도 변함없이 아빠가 있는 시골로 향한다.
아빠의 직업은 레크리에이션 강사지만 본래 일보다 뭘 만들고 발명하는 걸 더 좋아한다. 아마도 할아버지를 닮아서 그런 것 같다. 할아버지는 아예 창고 하나를 실험실처럼 쓰곤 했다. 거기서 차근이 장난감도 만들어 주고 이것저것 물건들은 고치기도 했다. 이젠 그 실험실의 주인은 아빠다. 아빠도 틈만 나면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도 아빠는 ‘찜통소방로봇’을 만들어 차근이 앞에서 자랑을 늘어놓았지만 로봇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한 발명품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차근이는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들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방학을 보내기 위해 내려온 시골집에서 차근이는 드디어 할아버지 실종과 관련된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같은 동네에 사는 천수무당 할머니의 신딸, 꼬마 무당 다래가 실종된 할아버지를 봤다고 한 것이다. 다래는 할아버지가 실종되고 나서 이 마을에 와서 할아지를 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차근이는 그 말은 믿지 않았지만, 천수무당 할머니도 실험실로 쓰는 창고가 할아버지 실종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했었기 때문에 아빠는 다래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던 어느 날 멀쩡하던 실험실 창고 흙벽에서 보라색 빛이 퍼져 나오자 다래가 그 앞에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 다래는 할아버지가 흙벽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며 차근이의 손을 잡고 벽을 밀었다. 그리고 두 아이는 어느새 ‘기억의 호수’ 앞에 다다라 있었다.
■ 아이들 눈으로 들여다본 기억의 다양한 모습들
신딸이라 불리는 다래 스스로도 자신을 ‘가운데를 연결해 주는 사람, 즉 죽은 사람과 산 사람, 잃어버린 시간과 기억 같은 것을 연결해 주는 사람’이라는 말만 들어 왔기에 ‘기억의 호수’ 앞에 서 있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호수에서는 크고 작은 비눗방울 같은 것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기도 하고 펑펑 터지기도 했다. 그 비눗방울 같은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누군가 야단맞는 모습, 달리기에서 일등 하는 모습 등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었다. 정말 기묘한 장면이었다.
차근이와 다래가 기억의 호수에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플라스틱 기억. 그는 기억의 호수에 모인 기억들은 누군가가 잊어버린 기억들이며 잊힌 지 오래된 기억은 자기처럼 플라스틱처럼 단단해진다고 했다. 그 다양한 기억들은 주인이 기억을 떠올려 주기를 호수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기억의 호수에 할아버지는 없었다. 그곳은 잊힌 기억들만 모이는 곳이니까. 플라스틱 기억은 사람을 찾기 위해선 ‘떠나 온 이들의 마을’로 가라고 일러 주었다.
떠나 온 이들의 마을은 누군가에게 잊힌 이들이 모여 쓸쓸하게 살고 있는 마을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감초
할머니, 도승이는 기다림과 버려진 아픈 기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아픈 기억 때문인지 그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을 닫고 혼자 아픔을 삭이고 있었다. 차근이는 할아버지를 찾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가 떠나 온 이들의 마을에 없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만들어 준 장난감을 슬쩍 밀어놓은 적은 있지만 한 번도 할아버지를 잊은 적은 없으니까. 단 한 번도.
떠나 온 이들의 마을과 다른 마을이 일 년에 딱 한 번 밤이 오는 잔칫날, 물물 교환을 위해 만난다는 걸 알게 된 차근이는 다래, 도승이와 함께 잔치가 열리는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낯익은 목소리를 듣게 된다. 여전히 사람들의 물건을 이리저리 고쳐 주고 뭔가를 만드는 우렁찬 할아버지의 목소리. 바로 차근이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차근이가 버려져 온 줄 알고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차근이는 할아버지가 그곳에 계시다는 게 마냥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모습이었다. 할아버지를 두고 아빠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된 차근이와 다래. 벌써 한 달이 흘러 있었다. 아빠에게 행복해 보였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들려주는 차근이는 가슴이 벅차올랐을 것이다.
남다른 깊이의 주제를 재미있고 개성적인 이야기에 풀어 낸 솜씨가 빼어난 이 작품은 안정된 문체로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혼이나 노인 문제 등 문제적 상황에 집착하지 않고 생의 모습을 잔잔하게 드러내며 균형 잡힌 가치관을 보여 준다. 또한 세상을 보는 따뜻한 눈과 동화적인 단순함을 잃지 않으면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보여 주는 흐뭇한 작품이다.
살아 있는 것과 기억되는 것, 잊혀진 것과 죽은 것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자로 꼬마 무당을 등장시켜 무속의 세계와 잇닿아 있는 우리의 정신세계를 보여 주는 이 작가는, 기억의 호수에 등장하는 기억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건망증과 착각 그리고 기시감과 기억상실에 이르기까지 기억의 비밀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채롭고 유쾌하게 보여 주는 솜씨가 빼어났다. 소심하지만 사려 깊고 따뜻한 차근이와 거침없이 활달한 기세로 차근이를 판타지 세계로 데려가는 다래, 두 캐릭터의 어울림도 조화롭다. 무엇보다 ‘기억의 호수’ 부분은 이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면서 독창적인 환상 코드를 만들어 낸 명장면이다.
강정규, 최윤정, 김서정-제3회 본심 심사평에서
작가의 말
1. 다시 산 속으로
2. 찜통소방로봇
3. 꼬마 무당
4. 벽으로 들어가다
5. 기억의 호수
6. 떠나 온 이들의 마을
7. 먼저 주면 안 되겠냐
8. 어울림
9. 쫌만 지둘래, 내 손주 밥 좀 먹이게
10. 꺼지지 않는 봉화
11. 열쇠고리
[한국일보] 2007.12.16
■ [2008 한국출판문화상] 어린이 청소년 부문
▲기억을 가져온 아이 김려령 글ㆍ정문주 그림
판타지 형식을 빌려서 기억과 망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살아 있는 것과 기억되는 것, 잊혀진 것과 죽은 것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자로 꼬마 무당을 등장시켜 우리 의식 저편에 있는 기억을 우리 눈앞에 사실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펼쳐 보이는 작가의 시선에 인간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통찰이 녹아 있다. 캐릭터의 어울림, 독창적인 환상코드도 빼어나다. 문학과 지성사.
[소년한국일보] 2007.06.10
■ [화제의 책] 기억을 가져온 아이
기억을 가져온 아이(김려령 지음ㆍ정문주 그림)
“할아버지, 흙벽 속으로 들어갔다고?” 기억과 망각의 세계 그린 판타지 동화
만약 어딘가에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잊혀진 이들만 모여 사는 전혀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면? ‘기억을 가져온 아이’는 판타지 형식을 빌어 기억과 망각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 놓은 장편 동화다.
이야기는 아파트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시골로 내려가 혼자 살던 할아버지가 실종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발명가인 아빠는 할아버지를 찾겠다고 아예 짐을 시골로 옮겼고, 엄마와는 헤어진다.
차근이는 그 뒤 여름 방학만 되면 시골에 내려가 아빠와 함께 보낸다. 그 곳에서 차근이는 할아버지의 실종과 관련된 단서를 발견한다. 이웃해 사는 무당집 딸 다래가 흙벽으로 들어가는 할아버지를 꿈에서 보았다는 것.
마침 실험실 창고 흙벽에서 보라색 빛이 퍼져 나오고, 둘은 벽을 뚫고 기억의 호수라는 나라에 발을 들여 놓는다. 차근이는 이 곳에서 ‘플라스틱 기억’을 만나 마을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잊혀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 주민은 모두 혼자 살고 있다. “왜 외롭다면서 혼자 살까?” 그 궁금증을 주민인 감초 할머니와 도승이 풀어준다. 둘도 마을의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세상과 사람에게 버림을 받은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번 마을 사람들끼리 만나 물물교환을 하는 날, 차근이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망가진 물건을 고치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난다. 할아버지는 “니가 우터 예게서 퉤나오나?”며 반기지만, 돌아가지는 않겠단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차근이는 그런 할아버지를 보며 이제서야 행복해 보인다고 빙그레 웃는다. 할아버지는 같이 못 가는 대신 차근이에게 열쇠 고리를 만들어 준다. 할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물건을 볼 때마다 차근이는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이렇듯 차근이와 기억의 호수 여기저기를 함께 누비다 보면 그 동안 잃어버렸던 추억들이 ‘부글부글’ 끓다가 마침내 ‘펑펑’ 샘솟는다.
이 작품은 제3회 마해송 문학상을 받았다.(문학과지성사 펴냄ㆍ값 8500 원)
[세계일보] 2007.05.28
■ [아동] 할아버지 찾는 비밀의 열쇠는…
신예작가에게 마해송문학상(문학과지성사 주관)과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동시에 거머쥐게 한 ‘기억을 가져온 아이’는 판타지 형식을 빌려 기억과 망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다.
이야기는 아파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시골집에 가 혼자 살던 할아버지의 실종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빠는 할아버지를 찾겠다고 아예 시골집으로 짐을 옮겼고, 엄마와는 헤어진다. 주인공 차근이는 방학 때마다 시골집에 내려가 아빠와 생활한다.
아빠는 할아버지가 실험실로 쓰던 창고에서 할아버지처럼 뭔가 만들며 소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 실종과 관련된 단서를 발견한다. 바로 할아버지와 일면식도 없는 꼬마 무당 다래가 할아버지를 보았다고 나선 것. 믿긴 어려웠지만 다래는 할아버지가 흙벽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마침 실험실 창고 흙벽에서 보라색 빛이 퍼져나왔다. 다래에게 손이 잡힌 차근이는 어느새 ‘기억의 호수’ 앞에 다다라 있었다. 과연, 차근이는 할아버지와 만날 수 있을까.
[부산일보] 2007.05.26
■ [책세상] 기억을 가져온 아이/김려령
기억과 망각의 세계 그린 판타지 동화
무당은 산 자와 죽은 자를 만나게 해 주는 ‘영매’라 한다. 기억되는 것과 잊혀진 것을 연결해주는 사람이기도 할 테다. 이 판타지 동화는 꼬마무당 다래의 도움으로 ‘기억의 호수’를 찾아간 차근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잊혀진 지 오래돼 굳어버린 ‘플라스틱 기억’과, 누군가에게 잊혀진 사람들이 쓸쓸하게 살고 있는 ‘떠나온 이들의 마을’…. 그런데 실종된 차근이의 할아버지는 정말 이곳에 있을까. 아이들의 눈 앞에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기억과 망각의 세계는 건망증과 데자뷔(기시감), 치매와 죽음까지 아우르며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6, 7단쯤에서 자꾸 사라져버리는 장난꾸러기 ‘구구단 기억’은 다들 맞장구를 칠 듯하다. 제 3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초등 5~6학년 이상. 문학과지성사/정문주 그림/8천500원.
[한겨레] 2007.05.26
■ 5월 26일 새 책
<기억을 가져온 아이>=세상 어딘가에 사람들에게서 완전히 잊혀진 이들만 모여 사는 다른 세계가 있다면? 차근이는 헤드헌터로 일하는 엄마와 레크리에이션 강사이자 발명가인 아빠가 이혼한 뒤 방학 때만 아빠와 함께 보낸다. 아빠와 꼭 닮아 뭐든 만들지 않고는 못 배기던 할아버지는 4년 전에 실종됐다. 여름방학을 보내러 아빠의 시골집에 온 차근이는 이웃해 사는 무당집 신딸 다래에게 꿈속에서 할아버지를 봤다는 말을 듣는다. 둘은 우연히 시골집 흙벽을 뚫고 기억의 호수가 끓어오르는 나라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기억에서 잊혀진 사람들이 산다는 마을로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판타지는 때로 현실을 이해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제3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김려령 지음, 정문주 그림. -문학과지성사/8500원.
[한국일보] 2007.05.25
■ 새책
기억을 가져온 아이 김려령 글ㆍ정문주 그림. 할아버지의 실종을 매개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다룬 장편동화. 판타지 형식을 통해 ‘기억’이라는 가볍지 않는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문학과지성사ㆍ175쪽ㆍ8,500원
[국민일보] 2007.05.25
■ 책꽂이
기억을 가져온 아이(김려령 글·정문주 그림)=마해송문학상의 제3회 수상작. 판타지 형식을 빌려 기억과 망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 아빠가 이혼한 뒤 방학때마다 시골에 내려가는 초등학생 차근이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할아버지를 찾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렸다(문학과지성사·8500원).
[경향신문] 2007.5.25
■ 어린이책
‘기억을 가져온 아이’는 어린이들에게는 어려운 주제인 망각과 기억을 소재로 했다. 방학 동안 산속에 사는 아빠와 살게 된 차근이가 천수무당 할머니의 신딸 다래와 함께 실종된 할아버지를 찾아 벽 너머 ‘기억의 호수’와 ‘떠나 온 이들의 마을’을 헤매다 할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주인을 잃어버린 기억, 세상으로부터 버려져 쓸쓸히 사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설정을 통해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기억되는 것과 잊힌 것에 대해 통찰력있게 전달한다.
[연합뉴스] 2007.05.24
■ 아동신간
기억을 가져온 아이 = 김려령 글ㆍ정문주 그림. 할아버지의 실종을 매개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다룬 장편동화. 판타지 형식을 통해 ‘기억’이라는 가볍지 않는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혼자 시골집에 살던 차근이네 할아버지가 어느 날 실종됐다. 이 일을 계기로 아빠와 엄마는 이혼까지 했지만 할아버지의 행방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방학을 맞아 아빠의 시골집에 놀러간 차근이는 꼬마 무당 다래를 만나 우연히 또 다른 차원의 세계인 ‘기억의 호수’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잊힌 수많은 기억들을 만난 차근이, 과연 할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 제3회 마해송문학상 작가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