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한국문학전집 19

이광수 지음|김철 책임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5년 11월 11일 | ISBN 9788932016474

사양 변형판 135x207 · 540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20세기 이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읽고 가장 자주 출간을 시도한 책 그리고 근현대 문학 가운데 가장 많이 연구의 대상이 된 작가 이광수의 대표작 『무정』
씌어진 지 한 세기가 가깝도록 여전히 읽히고 있고 또 학문적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무정』을 작가의 의도와 편집자의 교정을 충실하게 반영한 최고의 선본(善本)으로 만난다.

1917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총 126회에 걸쳐 매일신보에 연재된 춘원 이광수의 첫 장편소설 『무정』은, “정본을 자처할 수 없는”(김철) 책이다. 식민지 시기에 간행된 『무정』 가운데 작가가 어느 판본까지 개입한 것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해방 후의 판본들은 편집자가 임의로 수정한 것이 분명하므로 어느 경우에도 정본이라고 말할 수 없고, 더구나 연구용 저본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텍스트이다. 이는 일반 독자들도 마찬가지이다. 해서 이번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의 『무정』은 연세대 김철 교수가 지금까지의 모든 판본을 종합하여 현대 표기법으로 교정한 ‘결정본’이자 ‘비평적 정본’이라 할 수 있겠다. 『무정』은 1918년 7월 신문관·동양서원에서 육당 최남선이 부친 서문 4면 및 본문 623면의 1책으로 처음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이 책은 그 단행본을 저본으로 삼되, 매일신보에 연재된 판본 및 그 후에 출간된 여러 단행본과 각종 전집 등 확인할 수 있는 모든 판본들을 비교·검토하였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의미를 길어올려야 하는 것이 문학 작품의 숙명이라면 이번 『무정』 역시 최고의 선본으로서 그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고 거듭나는 『무정』의 현재성, 그 의미적 공간을 타진해보는 기회를 독자에게 선사할 것이다.

『무정』은 지난 세기 이래 한국인들이 어떤 욕망에 들려 있었던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정밀한 거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이 거울을 만든 사람의 ‘변절’과 ‘배신’을 소리 높여 질타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비난과 질책은 목청 큰 사람들에게 맡기고, 『무정』이라는 거울로 눈을 돌려보자. 무엇이 보이는가, 무엇을 볼 것인가. 해명을 기다리는 많은 주제들이 그 안에 있다.
어떤 주제를 통해 어떤 의미를 포착하든 그것은 결국 지난 백 년간 우리가 살아온 한 흔적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오늘의 한국인들은 수많은 이형식, 신우선, 김선형, 박영채, 김병욱 들이다. 어디 그뿐이랴. 수많은 김장로, 김현수, 배학감 들이 오늘의 한국인들이기도 하다. 리어왕의 독백을 빌려 말한다면, 『무정』이야말로 ‘내가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는 자’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광수의 ‘변절’을 비난하기 전에, 아니 그 ‘변절’까지를 포함해서, 정면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은 『무정』에 드러나는 이러한 나 자신의 모습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마도 『무정』을 읽는 또 다른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김철, 작품 해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무정』을 읽는 몇 가지 방법」

목차

일러두기

서문
무정


작품해설|”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무정』을 읽는 몇 가지 방법/김철
작가 연보
주요 작품 목록
참고 문헌
기획의 말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목록

01_감자 김동인 단편선/최시한 책임 편집
02_탈출기 최서해 단편선/곽근 책임 편집
03_삼대 염상섭 장편소설/정호웅 책임 편집
04_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단편선/한형구 책임 편집
05_비 오는 길 최명익 단편선/신형기 책임 편집
06_사하촌 김정한 단편선/강진호 책임 편집
07_무녀도 김동리 단편선/이동하 책임 편집
08_독 짓는 늙은이 황순원 단편선/박혜경 책임 편집
09_만세전 염상섭 중편선/김경수 책임 편집
10_천변풍경 박태원 장편소설/장수익 책임 편집
11_태평천하 채만식 장편소설/이주형 책임 편집
12_비 오는 날 손창섭 단편선/조현일 책임 편집
13_등신불 김동리 단편선/이동하 책임 편집
14_동백꽃 김유정 단편선/유인순 책임 편집
15_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박태원 단편선/천정환 책임 편집
16_날개 이상 단편선/김주현 책임 편집
17_흙 이광수 장편소설/이경훈 책임 편집
18_상록수 심훈 장편소설/박헌호 책임 편집
19_무정 이광수 장편소설/김철 책임 편집
20_고향 이기영 장편소설/이상경 책임 편집
21_까마귀 이태준 단편선/김윤식 책임 편집
22_두 파산 염상섭 단편선/김경수 책임 편집
23_카인의 후예 황순원 소설선/김종회 책임 편집
24_소년의 비애 이광수 단편선/김영민 책임 편집
25_불꽃 선우휘 단편선/이익성 책임 편집
26_맥 김남천 단편선/채호석 책임 편집
27_인간 문제 강경애 장편소설/최원식 책임 편집
28_민촌 이기영 단편선/조남현 책임 편집
29_혈의 누 이인직 소설선/권영민 책임 편집
30_추월색 안국선 이해조 최찬식 소설선/권영민 책임 편집
31_젊은 느티나무 강신재 소설선/김미현 책임 편집
32_오발탄 이범선 단편선/김외곤 책임 편집
33_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단편선/서준섭 책임 편집
34_운수 좋은 날 현진건 중단편선/김동식 책임 편집
35_사랑 이광수 장편소설/한승옥 책임 편집
36_화수분 전영택 중단편선/김만수 책임 편집
37_유예 오상원 중단편선/한수영 책임 편집
38_제1과 제1장 이무영 단편선/전영태 책임 편집
39_꺼삐딴 리 전광용 단편선/김종욱 책임 편집

작가 소개

이광수 지음

189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1905년 천도교와 관련된 일진회의 유학생으로 도일하여 신학문을 접하고, 1907년 메이지 학원 중학 3학년에 편입하여 톨스토이의 작품에 심취하였다. 1910년 메이지 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하여 오산학교 교원으로 일하였다. 1914년에 러시아로 가서 『대한인정교보』 주필로 일하다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귀국하였다. 1915년 일본에 건너가 와세다 대학 예과에 편입한 뒤 철학과에 재학하던 중 1917년 『무정』을 발표하고 『학지광』 편집위원으로 일하였다. 1919년 「조선청년독립단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해로 탈출하여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의 주간으로 활동하였다. 1921년 귀국하여 체포되었다가 불기소 석방된 후 1924년 『영대』 동인이 되었다. 1926년 수양동우회를 발족하고 기관지 『동광』을 창간하였으며, 동아일보 편집국장에 취임했다가 다음 해에 사임하였다. 1932년 장편 『흙』을 발표하였고, 1933년 조선일보 부사장에 취임하여 다음 해 사임하고 자하문 밖 홍지동 산장에 정착하였다.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수감되었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1939년 ‘복지황군위문’에 협력하고 조선문인협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일제 말기 가야마 미쓰로로 창씨개명하고 학병 권유차 도쿄에 다녀오는 등 친일 행위를 하였다. 8·15 해방 이후 반민족행위처벌법으로 수감되었다가 병보석 출감한 후, 한국전쟁 중 인민군에게 납북되어 1950년 10월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김철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교원대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한국 근대 문학을 통해 식민주의·민족주의·제국주의 문제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국문학을 넘어서』 『‘국민’이라는 노예』 『바로잡은 『무정』』이 있으며, 공저로 『문학 속의 파시즘』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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