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포네, 또는 여우

대산세계문학총서 042

벤 존슨 지음|임이연 옮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5년 9월 5일 | ISBN 9788932016306

사양 신국판 152x225mm · 412쪽 | 가격 12,000원

책소개

영국 풍자 희극의 진수!
계관시인 벤 존슨의 눈에 비친 17세기 런던의 ‘유쾌한’ 일상사

대산세계문학총서 42번째 책으로 영국의 극작가 벤 존슨의 희곡선 『볼포네, 또는 여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되었다. 극작가 벤 존슨은 17세기 영국의 작가로 엘리자베스 1세와 제임스 1세 시대에 활동하였다. 이 시기는 대도시로 급성장한 런던에서 상업적인 극예술이 황금기를 맞고 있던 때였으며 공연을 위한 극장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최초로 전문적인 극작가들이 등장한 시기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도 이 시대의 사람이며 벤 존슨은 그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 4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로 자리매김해왔지만 최근 계속되는 셰익스피어의 탈신화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늘에 가려진 동시대 극작가들은 아직도 적지 않다. 후대 비평사에서 벤 존슨은 인위적인 극의 삼일치 법칙을 고수한 고전주의적 극작의 대표적인 예로, 신고전주의 비평부터 낭만주의 비평을 거쳐 20세기 비평에 이르기까지 ‘셰익스피어가 아닌 모든 것’으로 읽혀져왔으며, 셰익스피어의 자연스러운 상상력과 천재성을 부각시키는 대척점으로 과소평가되어왔다. 그러나 존슨은 당시 극작가들 중 최초로 2절판 작품집을 출판했고, 제임스 1세의 연금을 받는 계관시인이 되었으며, 당대 문단과 연극계에 영향력을 미친 중요한 작가였다. 존슨의 희곡은 고대 로마 시대의 희극을 모델로 하되 근대 도시 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금전, 권력, 성 문제를 주로 다루는 풍자 희극이 주를 이루어 셰익스피어와는 전혀 다른 작품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이 주 무대가 도시이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소재로 삼아 사회상을 풍자하는 희극을 ‘도시 희극’이라 하는데 이 희극들은 존슨이 활동했던 17세기 초에 많이 씌어졌다.

도시 희극에서 다룬 소재들은 주로 식객, 사기꾼, 창녀 등으로 이들은 도시의 밑바닥 생활을 생생히 들여다보게 하면서 런던을 대도시로 성장시킨 자본주의적 상업주의를 사실적으로 반영하는 인물들이다. 벤 존슨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볼포네, 또는 여우」는 전형적인 상업 도시이자 도시 국가로서 부의 세속화, 사치, 정치적 책략의 온상으로 널리 알려진 베네치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희극으로 인간의 탐욕과 그 탐욕에 눈이 어두워 속아 넘어가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한다. 자식도 아내도 없는 베네치아의 거물 볼포네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병자 노릇을 하며 그의 유산을 상속받으려는 주변 인물들로부터 더 많은 뇌물을 거둬들이다 결국 자신의 꾀에 넘어가 몰락하는 가운데 재산을 지키려는 자와 그 재산을 빼앗으려는 자들 간의 머리싸움과 재물에 대한 탐욕 때문에 가족마저도 저버리는 인간 군상의 모습은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극적 재미와 교훈을 주고 있다.

두번째 작품 「연금술사」는 고전주의적 삼일치 법칙이 완벽하게 지켜진 극작술의 진수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러브윗의 하인 제레미와 엉터리 박사 서틀, 창녀 돌은 러브윗이 흑사병으로 집을 비운 틈을 타 한밑천 잡을 생각을 한다. 연금술로 자신의 욕망을 쉽게 성취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인 다역의 사기극을 벌이고 이들의 사업은 점점 번창하면서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게 된다. 이들의 갖가지 사기 행각은 러브윗의 집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일어나고 손님들이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집 안 곳곳에 배치되면서 그에 따른 사기꾼들의 행각은 막과 장마다 증폭되고 대비되는 파격적인 극적인 효과를 지님으로써 극작가로서의 벤 존슨의 재능을 실감하게 한다.

17세기의 런던을 사실주의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인간의 탐욕과 대도시의 생활상에 대해 시대를 뛰어넘는 풍자를 담고 있는 그의 희극들은 이로 인해 근래에 들어 재평가받고 있으며 무대에도 자주 올려지고 있다. 이 책은 벤 존슨의 작품을 국내에 초역한 것으로 셰익스피어 외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17세기 영국 풍자 희극의 진수를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해준다.

작가 소개

벤 존슨 지음

Ben Jonson (1572~1637)
영국의 극작가, 시인이자 비평가. 영국 연극의 황금기를 살았던 존슨은 동시대인 셰익스피어와는 달리 신고전주의 양식에 입각한 극들을 썼다. 당시 유행하던 4기질설에 기초한 이른바 ‘기질 희극’이라는 장르를 발전시켰고, 자본주의 대도시로 급성장하던 런던의 사회상을 풍자하는 ‘도시 희극’으로 유명하다. 건축가 이니고 존즈 Inigo Jones와 함께 다수의 궁중 가면극을 무대에 올렸으며, 1616년에는 제임스 1세의 ‘계관시인’으로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는 「기질 속의 인간Every Man in His Humour」 「엉터리 시인The Poetaster」 「볼포네, 또는 여우Volpone, or the Foxe」 「연금술사The Alchemist」 「바톨로뮤 장터Bartholomew Fair」 등이 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8월 28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8월 28일

ISBN 978-89-320-1630-6 | 가격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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