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과 폭력

공산주의 문제에 대한 에세이

원제 Humanisme et Terreur-Essai sur le probleme Communiste

모리스 메를로-퐁티 지음|박현모 유영산 이병택 옮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4년 9월 24일 | ISBN 9788932015408

사양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44쪽 | 가격 17,000원

책소개

프랑스 현상학의 거목이자 정치 철학자인 메를로-퐁티.
얼어붙은 시대, 모스크바 재판을 둘러싼 공산주의와 혁명,
그리고 인간과 폭력에 대한 그의 정치 철학을 듣는다!

“인간적인 미래를 위해서 그 자체가 지양될 수 있는 폭력”이란 과연 가능한 것인가

이 책은 서양 현상학의 독보적 존재이자 20세기 초 스탈린 혹은 구소련 내 문제를 냉철하게 바라본 서유럽의 지성인 메를로-퐁티(1908~1961)가―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전까지 견지(堅持)하고 있던─자신의 공산주의 정치 철학을 담은 본격 정치 평론서이다.
그의 사상적 동반자였던 사르트르와 함께 잡지 『현대Les Temps Modernes』를 창간(1945년 10월)한 후, 당시 지식인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공산주의의 문제’를 포함해 예술·문학·윤리학 등에 관한 에세이를 연재했던 메를로-퐁티는, 이들 에세이 중에서 공산주의에 관한 글들만을 따로 모아 수정·보완을 거쳐 이 책 『휴머니즘과 폭력―공산주의 문제에 대한 에세이Humanisme et Terreur―Essai sur le probleme Communiste』(1947년)를 발표했다.
발표 당시 제목만큼이나 ‘폭력적’이랄 만한 도덕적 비난을 불러일으켰던 이 책은 부제에서 직접 밝히고 있듯이,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소비에트 정권, 모스크바 재판과 부하린의 숙청, 트로츠키의 암살, 아서 쾨슬러의 소설 『한낮의 어둠』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과 논박, 20세기 초 서유럽을 휩쓴 레지스탕스와 대독일 부역자 문제―을 중심으로 ‘폭력의 혁명적 분위기’ 안에서 공산주의의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끌어내고자 했다. 당시 서유럽 지식인들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로 격렬한 논쟁을 촉발시킨 이러한 메를로-퐁티의 글들은 “역사로부터 보호될 필요 없이 역사 안에서 살아 숨쉬는 마르크스주의적 사상”에 대한 그만의 예리하고 창조적인 해석을 내리고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서문

제1부 폭력
   제1장 쾨슬러의 딜레마
   제2장 부하린과 역사의 애매성
   제3장 트로츠키의 이성주의

제2부 휴머니즘적 시각
   제1장 프롤레타리아에서 인민 위원으로
   제2장 구도자와 프롤레타리아

결론

옮긴이 해제
한국어판 발문_정화열(미국 모라비언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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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모리스 메를로-퐁티

모리스 메를로-퐁티 (1908~1961)
프랑스의 철학자, 정치평론가. 프랑스의 로쉬포르 쉬르 메르에서 태어나, 1930년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육군 병역을 마친 후 여러 국립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면서 첫 작품 『행동의 구조La structure du comportement』(1938년 탈고, 1942년 출간)를 완성했다. 이때 당대의 유명한 사상가들 예컨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레이몽 아롱, 조르주 바타유, 자크 라캉, 에릭 베이유, 시몬느 드 보부아르, 알렉산더 코제브 등과 교분을 가졌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레지스탕스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저술한 『지각의 현상학Phenomenologie de la Perception』을 출간(1945년)하여 ‘몸의 정치’에 관한 그의 독특한 이론을 세웠다. 역시 같은 해에 레지스탕스 활동을 함께 했던 사르트르와 『현대Les Temps Modernes』를 창간한 이후, 당시 지식인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공산주의의 문제’를 포함해, 예술·문학·윤리학 등에 관한 에세이를 연재했다. 이들 에세이 중에서 공산주의에 관한 것들은 『휴머니즘과 폭력Humanisme et Terreur』(1947년)으로, 그리고 예술·문학 등에 관한 글은 『의미와 무의미Sens et non-sens』(1948년)로 각각 출간되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스탈린 정권에 대한 그동안의 지지를 철회하는 한편, ‘약탈강국’으로 변질된 소련을 비판했다(『변증법의 모험Les Adventures de la Dialectique』, 1955년). 1952년에는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사르트르와 결별하고 『현대』에서도 손을 뗐으며, 이후 베르그송과 라벨의 후임으로 콜레주 드 프랑스의 철학 교수가 되었다. 그는 1961년 5월 심장병으로 사망할 때까지 몸과 정치와 철학에 관한 강의와 저술에 몰두했다(『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Le Visible et L�nvisible』, 1964년, 유고).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다른 책들

박현모

「正祖의 성왕론과 경장정책에 관한 연구」(1999)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학교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한국 정치사상사를 강의해오고 있다. 현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종의 공론정치」 「경국대전의 정치학」 「정약용의 군주론」 「Max Weber의 정치가론 연구」 「고대 그리스 비극의 정치성」 등 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로 『정치가 정조(正祖)』, 역서로 『몸의 정치』(정화열 지음) 등이 있다.

유영산

「John O’Neill의 현상학적 마르크스주의론 연구」(1990)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소프트뱅크 유웨이UWAY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병택

「Aron Gurwitsch의 사회세계론 연구: 공동세계에서의 인간의 만남」(1998)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럿거스 대학교에 유학하여 현재 흄David Hume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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