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글쓰기는 가라!
쉽고 재미있는 글쓰기의 첫걸음
이 책은 백지를 앞에 두고 “선생님, 저는 아무 생각이 안 나요.”라고 말하는 청소년들,
연필과 종이 앞에서 자유로운 상상력을 풀어내기보다 딱딱한 형식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일상생활에서 소재 찾기, 딱 1분만 글쓰기, 생각의 가지를 뻗는 브레인스토밍 등을 통해 답답하게만 느꼈던 글쓰기에 물꼬를 틔워 준다.
■ 저자의 말
초판을 낸 지 꼬박 십 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격려와 칭찬을 보내 주셨습니다. 하지만 모자란 자질과 능력 탓에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들이 빼곡한 책이었기에 늘 부끄러웠습니다.
빨리 개정판을 내고 싶었으나 천성이 게으르면서도 나름대로 보람 있는 여러 일에 매달리다 보니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 뒤늦게나마 초판에서 잘못된 곳을 바로잡고 몇 가지를 새로 덧붙여 보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십 년 동안 우리나라의 글쓰기 교육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를테면 ‘무조건 많이 쓰면 잘 쓰게 된다’는 식의 막연한 지도 방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초판에서 효과적인 발상법으로 적극 활용했던 브레인스토밍 기법은 이제 웬만한 글쓰기 책, 작문 관련서에서 모두 도입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와 각종 매체를 엮어 창조적 사고와 표현 욕구를 자극하는 지도 방법도 이제는 자리를 잡는 듯합니다. 초판이 이러한 변화에 작게나마 이바지해서 대단히 기쁩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기본 정신과 바탕을 존중하면서 글쓰기의 여러 방식 가운데 ‘묘사’와 ‘서사’를, 또한 표현의 여러 측면 가운데 ‘수사법’과 ‘문체’를 강조하여 덧붙였습니다. 이는 묘사와 서사가 창조적인 상상력을 키워 주며, 수사법과 문체가 글의 실질적인 모습으로 나타나서입니다. 바꿔 말해 묘사와 서사로 세상을 새롭게 그려 보고 수사법과 문체에 숨은 뜻을 제대로 파악해 보라는 뜻도 담은 것이지요. 이 밖에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들도 손질하였습니다.
글쓰기는 자신의 정서와 사고를 넓고 깊게 하여 자신은 물론 남과 세상을 올곧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행위입니다. 따라서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을 성장하게 하고, 다시 그렇게 성장한 자신이 쓴 글을 통하여 세상을 더욱 살 만하게 바꾸는 활동입니다.
모쪼록 이번 개정판 역시 여러분께 많은 사랑과 질책을 받았으면 합니다. 곁들여 이 책을 충분히 소화했다면 이어서 『문제는 창조적 사고다』를 읽으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창조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과 실제를 일일이 짚어 보면서 창조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가 깨닫고 익힐 수 있도록 강조하였습니다.
여러분 모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찾고 세상을 아름답고 올곧게 바꾸어 나가시기를 거듭 간절히 바랍니다.
개정 증보판에 붙여
초판 머리말
제1마당 누가 글쓰기를 두려워하랴
제2마당 즐겁게 글을 쓰려면
제3마당 글쓰기, 창조적 삶의 즐거움
제4마당 유연한 발상과 글감 찾기
제5마당 만화(漫畵)로 만화(萬話) 쓰기
제6마당 사전 없이 글을 쓴다고?
제7마당 일기! 으으으……
제8마당 노래, 노랫말, 우리들의 삶
제9마당 짜임새 있는 글쓰기
제10마당 글의 짜임새와 틀 짜기
제11마당 주제와 소재, 글쓰기 연습
제12마당 글 고쳐 쓰기
제13마당 글쓰기의 여러 방식 – 묘사와 서사
제14마당 표현의 여러 측면 1 – 수사법
제15마당 표현의 여러 측면 2 – 문체
부록
1. 애매성과 모호성
2. 365일 글쓰기 – 내가 쓰고 싶은 글감들
3. 브레인스토밍 일공공(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