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세기 전에 있었던 이 이야기가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읽힐 것이며, 이 해묵은 전쟁 이야기가 아직도 우리에게 유효한가 하는 반문을 던져본다. 다행히도 이 반문은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전쟁이 작품의 배경으로 되어 있지만 막상 이 소설에는 전쟁 이야기가 별로 없다. 전쟁의 주역을 담당했던 당시의 어른들도 이 작품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열여섯 살 안팎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피난 열차를 타고 남으로 내려가며, 싸우고 죽고 헤어지고 사랑하는 그들만의 소박한 여행 모험담이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그들은 가장 큰 희생자들이었다. 이들의 굳세고 아름다운 삶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눈물겹도록 대견하고 장해 보인다. 생존과 맞닥뜨린 막무가내의 굳셈 때문에 오히려 그들의 처절한 삶이 요즘의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갈지도 모를 일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 소개
전자책 정보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