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안겨주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책은 때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것이 아닌가. 고작(?) 종이 위에 적힌 낱말들에 불과한 책에 빨려들어 울고 웃는가 하면 일상이 흔들리도록 불안하기도 하며 이름을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리던 영혼이 치유되기도 하니까.
나는 독자들이 부디 이 책을 ‘좋은 책 목록’으로 여겨주지 않기를 바란다. 제목을 ‘미래의 독자’라고 정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서 무엇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수는 있다. 우리 아이들을 미래의 독자로 만들려면 우리가 체험하는 독서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염시켜야 한다. 감각이란 배워서 가질 수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옮는 것이니까……
_저자
책머리에
그림책
성교육과 그림책(『엄마가 알을 낳았대』) | 순간의 포착(『물 한방울』) |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따귀는 왜 맞을까』) |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곰인형 오토』『시냇물 저쪽』) | 일러스트와 동화의 만남(『고양이』) | 자연의 일부(『곰이 살 데가 없어졌어요』) | 명절 이야기 그림책(『솔이의 추석 이야기』『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 편안한 무질서(『셀레스틴느는 훌륭한 간호사』) | 유쾌한 상상력(『크릭터』) | 어딘가로 열려 있는 기다림들(『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저학년
차이는 생기게 마련(『너무 친한 사이인데』) | 거짓말이라도 해야 살 것 같다(『거짓말을 먹고 사는 아이』) | 울트라나이스수퍼골드타운 이야기(『솔숲마을 이야기』) | 사탕이 주는 ꡐ정신적ꡑ 만족감(『깜직이와 복잡 마녀』) | 시, 그 아름다운 말들의 회복을 위하여(『가만히 들여다보면』) | 친구들 따돌리던 아이들이(『까마귀 소년』『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 자연은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물푸레 물푸레 물푸레』『숲의 사나이 소바즈』) | 좋은 선생님은 왜 동화 속에만 있는 것일까!(『프린들 주세요』) | ꡒHave fun!” (『일주일 내내 토요일』) | 선생님과 칠판(『조커』『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 복잡한 슬픔(『아빠가 내게 남긴 것』) | 연령별 국어 교육(『아기캥거루와 겁재이 토끼』) | 꿈과 현실의 공존(『사과나무 위의 할머니』) | 아이들이 하는 사랑은(『사랑에 빠진 꼬마 마녀』) | 간결한 것의 아름다움(『산골아이』)
고학년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내 동생 아영이』외) | 닭 잡는 것 보고 울었던 아이, 닭고기 못 먹는 게 정상(『모래밭 아이들』) | 우리가 잃은 것들(『뢰제의 나라』) | 문학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조각난 하얀 십자가』) | 모험, 몽상, 현실 그리고 가출(『길 위의 소년』) | 문학 수업 혹은 인생 수업(『앙리의 문학 수업』) | 요술 손을 가진 아이(『빗살무늬 그릇의 비밀』) | 신데렐라를 꿈꾸는 것은 나쁜가(『반지 엄마』) | 누나가 왜 이렇게 뚱뚱해?(『우리누나』) | 엄마가 파업을 한다고?(『엄마는 파업중』) | 돈은 가장 나쁜 주인(『용돈 좀 올려주세요』『피노키오의 몸값은 얼마일까요?』) | 독자의 열정(『늑대의 눈』) | 문학 혹은 언어의 마술(『까모는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나』) | 제목 유감(『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 요리사가 되고 싶은 남자 아이(『꿈을 찾아 한 걸음씩』) | 세상을 받아들이면서(『할머니』) | 굽힐 줄 모르는 자존심(『날아라 나무새』) |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답답한 아이(『오징어섬의 어린왕자』) | 꿈과 삶 그리고 작품(『눈나라에서 온 왕자』) | 또래의 언어로 그린 세상(『문제아』) | 아이들은 어른들을 떠나서 산다(『내가 대장 하던 날』) |독자에 대한 사랑(『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 우리말의 여러 가지 모습들(『까망머리 주디』) | 짐승의 눈에 비친 숲(『풀빛일기』) | 아이와 일, 과연 선택의 문제인가(『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 아름다움은 힘이 세다(『속죄양의 아내』) | 상상력 혹은 힘(『마녀를 잡아라』) | 믿는 척하는 재미(『머릿속의 난쟁이』) | 언덕길을 오르는 완행 버스의 향기(『할아버지 요강』) | 어른들의 이기주의(『로테와 루이제』) | 사랑보다 더 필요한 ꡐ존중ꡑ(『괭이씨가 받은 유사』) | 알레고리라는 대책 (『아기 도깨비와 오토 제국』) | 린다 수 박의 작품을 읽는 한국 독자의 시선(『사금파리 한 조각』『연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