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와 지평구조

원제 La Poesie Moderne et la Structure d'horizon

미셸 콜로 지음 | 정선아 옮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3년 9월 8일 | ISBN 9788932014470

사양 신국판 152x225mm · 334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시인이자 문학비평가인 이브 본느프와가 프랑스 비평계에 던져진 폭탄에 비유했던 이 책은 1986년에 미셸 콜로가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의 일부이다(다른 일부는 『가공(架空)의 지평L’Horizon fabuleux』1, 2권). 『가공의 지평』이 보들레르 이후 프랑스 현대시에 나타난 지평의 표상을 분석한 작가론 형태의 비평서라면, 이 책 『현대시와 지평 구조』는 프랑스 현대시 전반을 분석 대상으로 하는 이론서로서, 문학 연구의 대상을 텍스트와 언어로 국한시켰던 프랑스 구조주의의 이론적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프랑스 현대비평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후설 현상학의 지평 개념을 도입하여 시를 세계와 자아와 언어에 대한 통합적 경험의 장, 이타성에 개방된 장으로 인식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이 비평서는 문학에서 한동안 소외되었던 지각과 경험의 위상을 회복하고 주관성의 폄훼로 도외시되었던 삶의 몫을 문학에 되돌려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셸 콜로는 하이데거와 메를로-퐁티의 현상학,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 그리고 그레마스의 구조의미론을 이론적 준거로 삼아, 시적 경험을 구성하는 세계와 주체와 언어의 지평 구조를 밝혀나간다.
제1부 「지평 구조」에서는 지평의 이중 구조를 통해 드러나는 세계의 모호한 구조를 탐색한다. 제2부 「지평의 정신분석」에서는 정신분석학적 무의식의 지평 구조가 탐색된다. 제3부 「시작품의 지평」에서는 시작품의 이중 지평인 말과 사물의 상호의존 관계를 밝힘으로써 시어(詩語)의 구조를 탐색한다.

목차

서론

제1부 지평 구조
1. 가시태와 비가시태
사물의 지평들에서 세계의 지평으로
전망과 육화
존재자의 비가시성(또는 불가분성)에 대하여
2. 시간의 무아지경, 무아지경의 시간
공간과 존재시간성
현재, 부재와 현전 사이에서
과거의 깊이
다가올 머나먼 시간들
3. 지평과 이타성
공간과 상호 주관성
지평으로서의 타인

제2부 지평의 정신분석
1. 무의식과 지평
2. ‘욕망의 모호한 대상’
3. 공간의 고고학

제3부 시작품의 지평
1. 시적 경험
부름
기다림
방황
2. 시와 지시 작용
x → y
‘레페랑스’
3. 가리킴말의 차원
지시소
나, 그리고 타자
4. 공간의 의미에서 의미의 공간으로
공간의 의미
의미의 공간
5. 문채의 공간
타위성(알로토피)
거리
“문채는 부재와 현전을 지닌다”

결론: 해석학적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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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미셸 콜로 지음

미셸 콜로(Michel Collot, 1952~ )는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장-피에르 리샤르의 제자로서 프랑스 현대시 전반에 관한 현상학적, 정신분석학적 및 시학적 접근을 시도한 방대한 논문으로 주목을 받았다. 후설 현상학의 지평 개념을 도입하여 시적 경험을 해명하고자 한 그의 이론은 구조주의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시를 이타성에 개방된 장으로 새롭게 인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에 파리 10대학을 거쳐 현재는 파리 3대학 교수로 현대시를 강의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년간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현대시에 관한 세미나를 주관하기도 했다.

학회 ‘지평-풍경horizon-paysage’의 공동 창설자이며 현재 파리 3대학에서 풍경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오늘날 프랑스 현대시 비평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이론가이자, 시 문단에서 주목받는 시인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시집 Issu de l’oubli(1997), Chaosmos(1998), Immuable mobile(2002), 비평 및 이론서 Horizon de Reverdy(1981), L’Horizon fabuleux 2 vol.(1988), La poesie moderne et la structure d’horizon
(1989), Francis Ponge entre mots et choses(1991), Gerard de Nerval, ou la devotion l’imaginaire(1992), La Matiere-emotion(1997) 등이 있다.

정선아 옮김

정선아는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파리 10대학에서 수학하였고, 논문 ‘Espace et figuration dans l’ecriture de Rimbaud’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 「풍경, 정조의 형상화 장소: 풍경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현대시와 우리 현대시 읽기의 몇 가지 사례」, ‘fraichir non finir: eclair de l’ecart et eclaircissement de l’ere chez Andre du Bouchet’, 「단절과 관계의 길목에 선 시작품: J. Dupin의 작품에 나타난 풍경의 탈형상화를 중심으로」가 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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