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시대 일본 문학의 진면목
새로운 표현과 다양한 소재로 당대 일본 문학을 갱신하고 있는
쓰시마 유코의 소설집
이 소설집에는 신화와 민담 같은 구비문학의 전통과 일본 문학사의 사소설 전통,
그리고 이를 아우른 작가 특유의 어법이 교직하는, 울림이 깊고 풍부한 15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쓰시마 유코는 구비 전승의 시대를 산 원초적인 인간의 목소리, 샤먼의 목소리,
신의 목소리 들을 현대 문학의 형식으로 끌어안으면서,
묘사하고 진술하는 작가를 뛰어넘어 연출하고 연기하는 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고 있다.
“저는 이 단편집에서 구승문예(口承文藝)의 사인칭(四人稱)을 의식적으로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이야기를 말하는 인물 각자의 연극성을 도드라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던 인물이 도중에 다른 인물을 대신해서 그 혹은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기도 하고, 다시 또 다른 인물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 사인칭은 날개를 단 것처럼 자유로이 인물에서 인물로 날아다닙니다. 그 가뿐한 움직임이 제게는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근대 사상의 발명인 ‘자아(自我, ego)’의 가슴 답답함과는 대조적인 경쾌한 운동이 여기에는 있습니다.” – 쓰시마 유코, 「한국어판 서문」에서
목차
한국어판 서문
꿈의 노래
여동생
친구
마루하나벌
*
달의 만족
물의 힘
매미 소리
반짝이는 눈
새의 눈물
들녘
엄마의 장소
루모이에서
마법의 끝
산불
와타시스피카
옮긴이의 말: 나는 듣는다, 무수한 「나」의 목소리를
작가 소개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