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뒷표지글]
언제부터인가 내 삶이 엉터리라는 것뿐만 아니라,
너의 삶이 엉터리라는 것도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
너라도 이 경계를 넘어가주었으면.
그래서 적어도 도달해야 할 무엇이 있다는, 혹은 누군가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그 어떤 존재 증명과 같은 것이 이루어지길…… 사람들은 왜 내겐 들을 수 있는 귀만을 허락했냐고 신에게 한바탕 퍼붓는 살리에르의 한탄과 비애를 전하지만,사실 얼마나 배부른 소린가? 모차르트와 동시대인이라는 거, 그거 축복 아닐까?
돌이 아니라, 쏟아지는 별들에 맞아 죽을 수 있는 행복. 그건 그냥 전설일 뿐인가?
친구, 정말 끝까지 가보자. 우리가 비록 서로를 의심하고 때로는 죽음에 이르도록 증오할지라도.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제2부 청춘
제3부 바깥 풍경
해설: 내게서 먼, 긴 손가락 _이광호
작가 소개
독자 리뷰(1)
표제작 한 편 만으로도 살 가치가 있는!
– 모처럼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 듯한 느낌입니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이라서(성미정 씨의 새 시집 < 사랑은 야채 같은 것>과 번갈아 가면서, 하루에 서 너 편씩을 사탕처럼 맛 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서평을 올릴 준비가 안 되어 있지만, 이 곳이 텅 비어 있는 걸 보고 괜히 마음이 안타깝고 급해져 버려서, 몇 자 씁니다. 첫 시집을 출간하고,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여 이 게시판을 가끔 열어보시진 않을까, 열어보고 실망하시진 않을까 싶어서 말이에요.
좋은 시집, 잘 읽고 있습니다. 진은영씨에겐 건필을 기원하며, 다른 분들에겐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