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학사

세르반테스 지음|김춘진 옮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3년 3월 28일 | ISBN 9788932013992

사양 · 220쪽 | 가격 6,000원

책소개

[뒤표지글]

세르반테스가 근대 소설의 효시가 된 『돈 키호테』를 쓴 소설가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돈 키호테』는 소설의 효시로서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동시에 맹목적이기도 한 인간의 이중적 단면을 걸출하게 묘사해낸 불후의 명작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근대 소설 발전에 기여했던 『모범 소설집』은, 세르반테스의 실험 문학 정신이 『돈 키호테』에 앞서 발휘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명성이나 평판을 누리지 못한 뛰어난 작품집이다.『모범 소설집』은 모두 12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책은 이중에서 4편의 작품을 엄선하여 묶었다. 이 소설집을 통해 세르반테스는, 독창적 작가 정신과 걸출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며, 17세기 스페인이라는 국지적 공간과 시대의 이야기를 시공을 초월하는 보편적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권선징악 전통의 민담 양식 소설이든 상황 반전의 아이러니 기법을 보여주는 보다 근대적인 진전된 양식의 소설이든 세르반테스는 독특한 서사 형식과 문제의식을 통해 이야기를 현재화하고 보편적 가치를 담아낸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스페인 근대 사회 풍속의 면면을 그려내고 있으며 많은 서구 작가들에게 이야기 소재와 상상력을 제공했다.

수록 작품「유리 학사」 「늙은 남편의 의처증」 「린코네테와 코르타디요」 「사기 결혼」

[저자 소개]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1547~1616)
1547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근교 알칼라 에나레스에서 외과의사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아버지의 직업이 번성하지 못해 가정은 궁핍했다. 1566년 마드리드에 정착한 뒤 에라스무스를 추종하는 스페인 인문주의자 환 로페스 데 오요스가 세운 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스물두 살 되던 해 로마에 가 추기경 아쿠아비바의 문하에 들어갔다. 스페인 함대가 무적함대의 명성을 얻게 된 레판토 해전에 참전해 용맹을 날렸으나 부상으로 왼팔을 잃었다. 스페인으로 귀환 중 해적선에 나포되어 5년 동안 알제리아 포로수용소에 구금되었으며, 네 차례나 수용소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끝에 콘스탄티노플로 이송 도중 트리니타스 수사들의 도움을 받아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한때 아메리카로 갈 작정으로 왕실에 일자리를 청원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국세 징수원이 되어 안달루시아와 카스티야 지방에서 징세 업무를 수행하다가 회계 부실로 두 차례나 옥살이를 했다. 세르반테스의 생애는 불행으로 점철되었지만 내내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으며 여러 교단에 속해 있었다. 『돈 키호테』 2부를 발표한 이듬해인 1616년 프란시스코 교단의 수도회원이 되었으며, 그로부터 보름 뒤인 4월 22일 세상을 떠났다.그의 작품으로는, 『돈 키호테』 1편(1605), 2편(1615)과 『모범 소설집』(1613) 외에도, 『갈라테아』(1585), 장시 『파르나소로의 여행』(1614), 『여덟 편의 희곡과 막간극』(1615), 『페르실레스와 세히스문도』(1616) 등이 있다.

옮긴이 김춘진은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아우토노마 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편저 『보르헤스』(문학과지성사, 1996)와 저서 『스페인 피카레스크소설』(아르케, 1999)이 있다.

목차

유리 학사

늙은 남편의 의처증

린코네테와 코르타디요

사기 결혼

옮긴이 해설: 도덕적 모범성과 미학적 모범성

작가 연보

작가 소개

김춘진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아우토노마 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편저 『보르헤스』(문학과지성사, 1996)와 저서 『스페인 피카레스크소설』(아르케, 1999)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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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

1547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근교 알칼라 에나레스에서 외과의사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아버지의 직업이 번성하지 못해 가정은 궁핍했다. 1566년 마드리드에 정착한 뒤 에라스무스를 추종하는 스페인 인문주의자 환 로페스 데 오요스가 세운 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스물두 살 되던 해 로마에 가 추기경 아쿠아비바의 문하에 들어갔다. 스페인 함대가 무적함대의 명성을 얻게 된 레판토 해전에 참전해 용맹을 날렸으나 부상으로 왼팔을 잃었다. 스페인으로 귀환 중 해적선에 나포되어 5년 동안 알제리아 포로수용소에 구금되었으며, 네 차례나 수용소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끝에 콘스탄티노플로 이송 도중 트리니타스 수사들의 도움을 받아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한때 아메리카로 갈 작정으로 왕실에 일자리를 청원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국세 징수원이 되어 안달루시아와 카스티야 지방에서 징세 업무를 수행하다가 회계 부실로 두 차례나 옥살이를 했다. 세르반테스의 생애는 불행으로 점철되었지만 내내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으며 여러 교단에 속해 있었다. 『돈 키호테』 2부를 발표한 이듬해인 1616년 프란시스코 교단의 수도회원이 되었으며, 그로부터 보름 뒤인 4월 22일 세상을 떠났다.그의 작품으로는, 『돈 키호테』 1편(1605), 2편(1615)과 『모범 소설집』(1613) 외에도, 『갈라테아』(1585), 장시 『파르나소로의 여행』(1614), 『여덟 편의 희곡과 막간극』(1615), 『페르실레스와 세히스문도』(16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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