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268

황동규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3년 2월 10일 | ISBN 9788932013916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0쪽 | 가격 9,000원

책소개

[시인의 말]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뒤표지 글]

가을날 해거름 때 천수만에서 만나 헤어진 기러기 떼를 겨울 저녁 해남군 산이면 영암호에서 만난다. 천수만의 하늘, 그때 대오에서 떨어져 날던 기러기들도 거기 끼어 있을까? 힘겨워 뒤진 자도 있었겠지만 새파란 하늘을 혼자 날고 싶은 자도 있었을 것이다. 대오에 끼지 않는 기러기까지 끼어야 하나의 하늘을 나르는 기러기 떼가 완성된다.
상상력의 원형(原形)은 부활이다. 유일신적 상상력은 일회의 부활이요, 다신(多神)적 상상력은 다중(多重)의 부활일 뿐. 그럼 무신적 상상력은? 허허로운 자기 복제 부활일까. 유든 무든 틔울 싹을 품고 틔울 곳을 찾아 떠도는 사람들, 땅이여, 이들을 살살 때려다오.
꿈도 부활이다. 상상력은 졸아들면서 더 진해진다. 체온이 떨어지면서 하늘이 더 새파래진다. 그 색깔이 오늘 약간 흔들렸다. 내일은 하늘 가득 풍성한 깃털 눈이 날릴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제2부

제3부

해설
사랑과 반역을 꿈꾸는 시와 시간-오생근

작가 소개

황동규 지음

시인 황동규는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영국 에딘버러 대학 등에서 수학했다. 1958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이래 『어떤 개인 날』 『풍장』 『외계인』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꽃의 고요』 등의 시집을 펴냈다. 현대문학상·이산문학상·대산문학상·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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