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소개]
이 책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저술인 『매씨서평梅氏書平』을 역주한 것이다. 유교(儒敎)의 경전(經典) 가운데 중요한 전적으로 오늘까지 전해오는 『상서尙書』에 대해, 그 일부분이 위작(僞作)임을 구체적인 고증을 통해 밝혀놓은 것이 『매씨서평』이며, 다산의 저술 가운데에서도 그가 심혈을 기울여 이룬 역작이다. 여기에는 청대(淸代) 고증학자들을 능가하는 그의 이론이 담겨 있고, 조선 왕조 후기의 실학(實學)을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는 논지가 많다.
다산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스승이다. 조선 왕조 후기의 봉건 사회 붕괴기를, 한 사상가로서 한 학자로서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그의 일생은 만인의 귀감이 된다. 일반적으로 다산을 거론할 때에는 으레 그의 실학을 말한다. 조선 왕조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集大成)했다고 할 만한 그의 실학은 정치·경제·사회적인 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유교 경전(儒敎經典)을 연구하고 주석하는 학문인 경학(經學)에 있어서도 다산의 경학은 실학에 바탕을 둔 경학이다. 특히 『매씨서평』에는 실학의 학문적 성격의 하나인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이 다산 경학(茶山經學)의 면모로 전개되어 있다.
유교의 경전에는 십상경(十三經)이 있다. 이들 경전 가운데 『효경孝經』도 그러하지만, 특히 『상서』 58편 가운데 25편은 위고문(僞古文)이다. 다산은 이 25편의 경문(經文)이 위작임을, 방대한 자료를 동원하여 실사구시의 자세로 일일이 고증하였다. 청대의 고증학적 학풍을 받아들여 세밀하게 논거를 대어 고거(考據)해놓은 정치한 논지는 그의 학문 토대의 논리적 측면을 잘 보여준다.
흔히들 말하지만, 논문 몇 편보다 충실한 역주본이 학계와 공부하는 사람을 위해 그 역할이 크다고들 한다. 나는 오래전부터 다산의 여러 경전 주석서 가운데에서도 『매씨서평』을 꼭 역주하여 책으로 내고 싶엇다. 그러나 요즘 출판계의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일반적인 교양 서적과는 그 질(質)을 달리하는 이러한 역주서를 출간하기란 심히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도 이번에 서남재단에서 동양학자료총서로 이 책을 선정하여 출판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심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매씨서평』을 역주하면서 대본으로 사용한 규장각(奎章閣) 필사본과 신조선사(新朝鮮社) 활자본에 탈자·오자·오식이 많아 이에 대한 교감에 진력하였고, 곳에 따라 난해한 원문도 오역이 없도록 힘닿는 데까지 치력하였다. 그러나 미진한 곳도 있을 것이다. 사계와 동학의 질정을 바란다.
서남 동양학자료총서 간행사
책을 내면서
일러두기
해제『매씨서평』에 대하여
[역주본]
매씨서평 1
매씨서평 2
매씨서평 3
매씨서평 4
매씨서평 5
매씨서평 6
매씨서평 7
매씨서평 8
매씨서평 9
매씨서평 10
염씨고문소증초
[원문(原文) 교주본(校註本)]
梅氏書平 一
梅氏書平 二
梅氏書平 三
梅氏書平 四
梅氏書平 五
梅氏書平 六
梅氏書平 七
梅氏書平 八
梅氏書平 九
梅氏書平 十
閻氏古文疏證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