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깊이 읽기
분야 우리 문학 깊이 읽기
이 책은 제1부 ‘생활과 예술’ 제2부 ‘체험과 상상력’ 제3부 ‘분단과 시대고’ 제4부 ‘달관과 통찰,’ 그리고 제5부 ‘사람과 글’ 의 구성으로 작가 김원일의 40여 년에 가까운 문학 인생에 대한 자료와 작품론 등이 담겨 있다.
[책을 엮으며]
20세기 한 세기의 한국 역사가 가혹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특히 김원일에게 더욱 그러하다. 김원일은 전쟁과 분단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으면서도 그것에 도덕적 성실성으로 저항하고 또 그것을 예술에의 의지로 승화시켜 삶과 문학 모두에서 승리한 거인으로 우뚝 섰다. 이제 환갑에 이른 그의 삶과 문학이 우리 가슴에 더욱 묵직한 울림으로 전해져오는 것은 그것이 삶의 위엄과 문학의 영광에 대한 진실한 증언이기 때문이다. 김원일에게 세상에 대한 원체험은 고통이었지만, 오히려 그 고통을 통해 그는 세상으로 열리고 타인을 향해 열린다. ‘살아야 한다’는 실존적 자각의 의미는 김원일에게 있어 자기만의 요구에 대한 함몰이 아니라 삶의 의미 지평을 역사와 자연으로 확대시키는 것이었고 타인의 신음에 귀기울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열림은 꿈이고 사랑이다. 꿈이기에 그것은 순진무구하고 사랑이기에 그것은 광대무변하다. 또한 이런 의미에서 그것은 거의 종교적인 거룩한 열림이기도 하다. 김원일에게 있어 문학은 바로 이러한 열림의 매개물이다. 그러므로 그의 문학은 꿈과 사랑의 개척을 위한 끊임없는 탐험의 기록에 다름아니다. 그것의 목표는 분명 꿈과 사랑이지만, 탐험의 기록으로 그칠 수밖에 없기에 여전히 그것은 고통스럽다. 짐짓 냉혹한 표정의 문학적 엄격성과 성실성으로 김원일은 문학이 사람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깊숙이 감춰버린다. 그렇게 끌어들이는 고통의 세계에 대한 체험을 통해 김원일은 우리 스스로 꿈과 사랑의 세계로 새롭게 열릴 것을 촉구하는 것이리라. 여기 모인 글들은 아마도 다 그렇게 꿈과 사랑의 세계를 열고자 했던 모험에 대한 동반의 흔적들일 것이다.
2002년 3월 권오룡
책을 엮으며
제1부 생활과 예술대담
열정으로 지켜온 글쓰기의 세월(김원일/권오룡)
자전 에세이 1
자전 에세이 2
인물 평전
밤낮없이 일만 하는 나의 형님(김원우)
제2부 체험과 상상력
개인의 성장과 역사의 공동체화: 김원일론(권오룡)
분단 문학의 확장과 현실 인식의 심화: 김원일론(오생근)
장자(長子)의 소설, 소설의 장자(長者)(하응백)
제3부 분단과 시대고
실존과 역사, 그 소설적 넘나듦의 세계(박혜경)
기억의 굴레를 벗는 통과 제의(홍정선)
이데올로기 혹은 짐승의 삶(정과리)
분단 소설과 복합 소설(성민엽)
제4부 달관과 통찰(痛察)
‘핏빛’에서 ‘가을볕’으로: 김원일의 선집 『연』에서 보이는 문학적 진전(김병익)
이야기의 뿌리, 뿌리의 이야기(김현)
역사의 신화적 열림: 『바람과 강』을 통해 살펴본 식민지 경험의 극복(서정기)
개인과 역사 2: 김원일의 『늘푸른소나무』에 관하여(김치수)
못 깨닫는 기드온: 김원일의 「믿음의 충돌」을 읽고(김주연)
소설 속에서의 상상력과 그 근원: 김원일의 『아우라지로 가는 길』을 중심으로(이창기)
가족 이야기, 그 역사적 형식에 관하여: 김원일의 『가족』을 중심으로(권명아)
제5부 사람과 글
김원일과 나
김원일의 내면 풍경(김병익)
내가 본 김원일(김주영)
내가 아는 인간 김원일(김용성)
만난 지 어언 40년 세월이……(도광의)
정직한 사제(司祭) 혹은 도스토예프스키(김주연)
먹어야 할 술이 있지 않는가?(정문길)
유일한 ‘형님’ 김원일(이태수)
늘푸른 소나무로 서서(구석본)
나를 모처럼 주눅 들게 만드는 어른(김정환)
그를 생각하면 내 귀가 근질거린다(박덕규)
작가의 글들
잠언 1
잠언 2
잠언 3
잠언 4
잠언 5
잠언 6
아버지
어머니
소나무
잠언 7
잠언 8
잠언 9
잠언 10
잠언 11
잠언 12
잠언 13
잠언 14
잠언 15
잠언 16
잠언 17
잠언 18
어머니에 관한 두 편의 글
이산 가족에 관한 다섯 편의 글
자술 연보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