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257

복거일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1년 11월 5일 | ISBN 9788932012926

사양 신46판 176x248mm · 112쪽 | 가격 6,000원

책소개

[작품 소개]
익숙하고 닳은 것들도 어느 순간 경이로운 것들로 새롭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이 시집은 이처럼 추억이라는 지나간 열정 속에서 새로운 열정을 발견하는 시간의 주술이다. 낡은 것들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 힘은 시간의 줄기를 바꿔놓는 데서 샘솟는다. 이 시집 속에서 시간의 줄기를 바꾸는 마법의 힘은 사랑과 관능,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도 부정하는 비판 정신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시집 속의 화자는 나이 들어가고, 늙었다고 푸념하지만 시는 너무나 젊고 너무나 에로틱하다.

[표지글]
예술가는 서투른 마법사다. 그는 ‘감동’이라는 마법을 실현하려 애쓴다. 그러나 성공하는 적은 드물다. 어쩌다 성공하더라도, 자신이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실은 주문을 외고도, 방금 자신이 무슨 주문을 왼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게다가 그 주문은, 다시 쓰이면, 효력이 크게 떨어진다. 사람들은 그런 현상을 매너리즘이라 부른다. 예술의 묘미는 물론 거기 있다. 만일 예술가들이 확실한 주문들을 알아서 늘 성공하는 마법사들이라면, 예술은……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바람의 마법

가을 사람
일곱번째 봄
留別 1
留別 2
留別 3
留別 4
雪暮
파초
되짚어가는 處容
늙어가는 燕山
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
장미 2
마법성

제2부 흙의 마법

벼슬
악마의 몫
성탄절, 서력 1982년
知音
원주민
定林寺址에서
이룸
한국인, 서력 1990년대
버려진 집에서
値春麻浦東
문 닫은 폐차장에서
여생
껍질로 서서
食口
봉우리
하숙 7
겨울
봄바다에서
인연
맨드라미
견뎌내면 무엇이
老慾이라지만
화해 2
風水
불씨를 나누고
늙어가는 서기의 사랑 노래
마른 깃대 위의 봄
人跡
마법사의 휴일

▨ 해설:기억으로 짓는 마법의 성_김병익

작가 소개

복거일 지음

194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소설가이자, 시인․사회 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비명(碑銘)을 찾아서』 『높은 땅 낮은 이야기』 『역사 속의 나그네』 『파란 달 아래』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 『마법성의 수호자, 나의 끼끗한 들깨』 『목성 잠언집』 『숨은 나라의 병아리 마법사』 『보이지 않는 손』 『그라운드 제로』 등과 소설집 『애틋함의 로마』, 시집 『五丈原의 가을』 『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가 있다. 사회 평론집으로는 『현실과 지향』 『진단과 처방』 『쓸모없는 지식을 찾아서』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 『역사를 이끈 위대한 지혜들』 『정의로운 체제로서의 자본주의』 『경제적 자유의 회복』 『자유주의의 시련』 『한반도에 드리운 중국의 그림자』 등과 산문집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죽음 앞에서』 『소수를 위한 변명』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동화를 위한 계산』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 『벗어남으로서의 과학』 『서정적 풍경, 보나르 풍의 그림에 담긴』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복거일의 세계환상소설사전』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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