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만화의 살아 있는 고전,
아스테릭스 발간!
미국에 미키 마우스가 있다면, 프랑스엔 아스테릭스가 있다!
전세계 42개국에서 2억 8천만 부가 팔린 초유의 베스트셀러!
“이제는 세계화 시대이고 유럽 문화도 우리에게 상당히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스테릭스 시리즈의 한국어판 발간은 유럽의 역사를 재미있고 품위 있게 배우는 최고의 교과서 역할도 훌륭히 해낼 것으로 본다. 아스테릭스는 만화이기에 앞서 유럽 문화와 그 역사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최고의 인문 교양서이다!” ― 만화가 이원복
1 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 Ast rix the Gaul
2 아스테릭스,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다 Ast rix and Cleopatra
3 글래디에이터가 된 아스테릭스 Ast rix the Gladiator
4 아스테릭스, 올림픽에 나가다 Ast rix at the Olympic Games(근간)
[작품 소개]
아스테릭스는 프랑스를 대표할 만한 만화로서 프랑스인들의 민족적 자부심과 그들만의 기질과 감각적 유머를 드러내주는 고전적인 만화 작품 시리즈이다. 프랑스 만화계의 두 거장 르네 고시니의 쾌활한 사실주의 기법과 알베르 우데르조의 유머러스한 그래픽 테크닉이 이 만화 시리즈를 대성공으로 만들었다.
작지만 영민한 골족(옛날의 프랑스 지역) 전사 아스테릭스와 어떤 모험이든 그와 함께 동행하는 아스테릭스의 단짝 오벨리스(힘이 장사인 그는 고인돌을 거래하는 일을 한다)가 모험의 주인공이다. 이들 주위로 용감하고 다혈질이지만 어이없게도 내일이면 하늘이 머리 위로 무너지리라는 걱정에 시달리는 용맹한 부족장 아브라라쿠르식스, 마법의 물약을 제조하여 주인공들의 힘을 북돋워주는 제사장 파노라믹스, 음유 시인 아쉬랑스투릭스, 그리고 강아지 이데픽스 등 개성적이고 상징적인 등장인물들이 골족의 대로마제국 투쟁기를 이끌어나간다. “때는 기원전 50년, 골족은 모든 로마제국에 의해 점령당했다. 모두? 천만에! 굴복하지 않는 골족의 작은 마을 하나가 아직도 침입자들을 향해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다! 주변에는 아쿠아리움, 로다눔, 바바오룸, 프티본움의 네 곳의 로마군 기지가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마을을 지키는 일이 쉽지는 않은데……” 언제나 이러한 서두로 시작되는 이 만화 시리즈의 모험담은 전세계적으로 2억 8천만 부 이상 팔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196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1권으로 출간되어 전세계 42개국으로 번역된 아스테릭스 시리즈는 단순히 ‘로마’라는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과 풍자만으로 한정되어 독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서든 거대한 권력과 그 제국주의적 행위에 대한 대항적·상징적 대안으로서의 해학과 풍자로써 소수와 다양성의 소중한 의미를 탁월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수준 높은 고전적인 작품이다. 화려하고 섬세한 컬러 그림에 기발한 유머, 그리고 대중적인 캐릭터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러한 이 시리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인문지리학적인 유럽의 역사와 풍습적인 문화에 대한 교육적 의미로, 일반 성인들에게는 세상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풍자와 해학과 만화적 상상력의 극치를 흥미롭게 맛볼 수 있는 대중적 교양서로 자리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아스테릭스 시리즈는 독자로 하여금 진지한 웃음을 짓게 만든 작품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추천의 글_ 이원복]
전세계 대중문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미국 문화의 상징’은 바로 ‘미키 마우스’다. 그러나 이 막강한 미키 마우스도 프랑스에서는 한참 뒤편으로 물러서서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 아무리 미국의 소비 대중 문화가 거세게 밀려와도 프랑스인들은 미소를 띠며 자신있게 말한다.
“우리에게는 아스테릭스가 있다!”
문화 대국 프랑스의 자존심이 지구화 물결에 휩쓸리면서 질적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미국 대중 문화의 물량에 밀려 계속 궁지로 몰리고 있다. 영화·가요를 비롯하여, 심지어 음식 문화까지도 말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만화에서만큼은 당당하게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정상에 아스테릭스가 서 있다. 그렇다. 아스테릭스는 프랑스인들만이 아니라 유럽인들의 자존심이며, 미국의 대중 문화를 제압하는 상징으로 표현된다. 디즈니랜드에 맞서 아스테릭스 파크가, 맥도널드에 맞서 아스테릭스 버거가 전국민적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과연 이처럼 아스테릭스란 만화 시리즈가 그들의 민족적 자존심으로까지 자리매김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 만화 시리즈가 깊은 유럽적 문화와 역사를 녹여내 세계 최고의 문화 상품으로 승화했다는 데 있다. 한 편의 만화가 세계 54개 국가 언어로, 심지어 고대 라틴어 버전, 특수 방언 버전으로까지 번역되고 유럽 유수 대학들의 교재로 채택된 예는 아스테릭스가 유일하다.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르네 고시니(Rene Goscinny: 1926∼1977)의 글과 알베르 우데르조(Albert Uderzo: 1927∼ )의 그림이 결합하여 1959년 『필로트Pilote』라는 만화 잡지에 아스테릭스를 처음 등장시켰을 때 이미 폭풍은 예고되어 있었다. 1961년에 첫 단행본 『골족 영웅 아스테릭스Astix le gaulois』가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3억 권에 가까운 판매 부수를 올리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이 만화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컷 한컷에 스며들어 있는 유럽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오묘한 언어의 유희와 미려하고도 유머러스한 그림은, 과장해서 말한다면 짧은 역사를 지닌 미국 문화로서는 영원히 추월할 수 없는 문화의 깊이 그 자체이다. 아스테릭스를 모르고는 유럽인과 대화하지 말라. 거꾸로 말한다면, 아스테릭스를 모르는 유럽인은 유럽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유럽 문화를 모르는 다른 지역 독자들에게는 ‘난해하고 곤혹스러운’ 만화가 아스테릭스이기도 하다. 이 만화 시리즈가 미국에서는 별다르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뒤집어 말하면, 유럽인들이 미국인들에게 유럽 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존재가 바로 아스테릭스인 것이다. 그것도 만화로써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만화가 이미 소개된 적이 있었다. 1970년대인 당시에는 만화 잡지 부록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였으나 당시의 우리에게는 유럽 문화가 전혀 생소한 시대였기 때문에 대중성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화 시대이고 유럽 문화도 우리에게 상당히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한국어판으로 발간되는 아스테릭스 시리즈가 유럽의 역사를 재미있고 품위 있게 배우는 최고의 교과서 역할도 훌륭히 해낼 것으로 본다. 아스테릭스는 만화이기에 앞서 유럽 문화와 그 역사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최고의 인문 교양서이다. 인문서만을 고집하는 문학과지성사가 이 아스테릭스 시리즈를 내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이 책의 독자들에게 한마디만 당부하고 싶다. 이 책을 경건하게 대하시라! 나의 유럽 유학 기간 동안 최대의 문화적 충격이자, 나를 평생 만화의 길을 가도록 결심하게 해준 만화가 바로 아스테릭스이며, 그것은 아직도 나의 ‘종교’이기도 하다.
〔덕성여대 교수·『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