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기 없는 독백

정영문 장편소설

정영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00년 3월 31일 | ISBN 9788932011547

사양 신국판 152x225mm · 249쪽 | 가격 7,000원

분야 장편소설

책소개

[개요]
정영문의 새 장편소설 『핏기 없는 독백』의 끊임없는 중얼거림은 실제와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서 없이 계속된다. 존재의 퇴조에 관한, 모호한 환멸을 유발하는 이 이야기는 희망도, 욕망도 없이 최소한의 삶만을 유지하는 인간이 혼돈과 환멸로 가득 찬 세상을 어떻게 대면하는지 그만의 독특한 문체와 주제 의식으로 보여준다.

[본문 중에서]
혼돈·환멸로 가득 찬 세상으로부터 끝없는 도주를 꿈꾼다!
고통도 회한도 염증도 기쁨도 없는 이 삶에서……
지금껏 한 이야기, 이것은 무엇일까, 무엇일 수 있을까?
그런 것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말자.
정작 하고자 했던 얘기는 모두 따돌려버린 꼴이 된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사실 이 모든 이야기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이르기 위한 방법일 뿐이었다.
그리고 상당한 노력의 결과로 마침내 나는 내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아무런 생각마저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 같다.
나는 여기에, 나의 끝이 있는 게 틀림없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삶의 의미로부터 벗어나 그것의 무의미의 깊은 터널 속으로 빠져든다.
잠시 조금만 더 집중을 하자. 이제 나의 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자,
아니, 그것을 찢어 불 속에 처넣자, 바람에 흩어질 재로 남도록.

목차

목차가 없는 소설입니다.

작가 소개

정영문

1965년 경남 함양 출생.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검은 이야기 사슬』『핏기 없는 독백』『달에 홀린 광대』『목신의 어떤 오후』『바셀린 붓다』『어떤 작위의 세계』 등의 소설을 냈으며 영어 책 50여 권을 번역했다. 제17회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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