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과 생명의 시인, 정현종의 시세계를 일단락짓는 시전집. 『정현종 시전집』 2권에는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에 실린 시가 실려 있다. 이 시전집은 한국 현대시의 좌표를 다시 한번 점검한다는 계기인 동시에 정현종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예감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 꽃송이
나의 자연으로 / 이 나라의 처녀들아 / 오 잔잔함이여 / 길의 神 / 우상화는 죽음이니 /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 들판이 적막하다 / 장수하늘소의 인사 / 갈대꽃 / 바보 만복이 / 얼음 조각들이 / 무슨 슬픔이 / 어떤 손수건 / 한 그루 나무와도 같은 꿈이 / 깨달음, 덧없는 깨달음 / 權座 / 장난기 / 몸놀림 / 보살 이유미 / 노래는 마술사 / 봄에 / 回心이여 / 벌에 쏘이고 / 좋은 풍경 / 석탄이 되겠습니다 / 썩은 부분의 활동이 활발하면 / 지식인의 幻生 / 나무여 / 명백한 놀이를 / 나무에 깃들여 / 급한 일 / 구두를! / 슬픔 / 겨울산 / 황금 醉氣 1 / 정이 많아서 / 황금 醉氣 2 / 마른 나뭇잎 / 亡者의 시간 / 쓸쓸함이여 / 요격시 1 / 달맞이꽃 / 환합니다 / 잠꼬대 / 빵 / 깊은 흙 / 물소리 / 올해도 꾀꼬리는 날아왔다 / 요격시 2 / 청천벽력 / 한 숟가락 흙 속에 / 한 꽃송이 / 겨울 저녁 / 사자 얼굴 위의 달팽이 / 뭐가 생각하나? / 저 웃음 소리가 / 구름 / 나무 껍질을 기리는 노래 / 다람쥐를 위하여 / 꽃피는 상처
세상의 나무들
부엌을 기리는 노래 / 여름날 / 모기 / 또 하루가 가네 / 그 두꺼비 / 스며라 그림자 / 한 하느님 / 가을날 / 하늘의 火輪 / 구름의 씨앗 / 어디 들러서 / 새소리 / 그립다고 말했다 /
이슬 / 날개 소리 / 세상의 나무들 / 지평선과 외로움 두 날개로 / ‘무죄다’라는 말 한마디 / 붉은 가슴 울새 / 집들의 빛 / 저 날 소용돌이 / 너울거리는 게 무엇이냐 / 그림자 / 까치야 고맙다 / 무너진 하늘 / 花煎 / 움직이는 근심은 가볍다 / 私談 / 내 어깨 위의 호랑이 / 설렁설렁 / 개들은 말한다 / 꽃잎 1 / 몸살 / 밤하늘에 반짝이는 내 피여 / 바다의 熱病 / 검정 개 / 먼길 / 무얼 건졌지? / 그 굽은 곡선 / 性愛 도자기 / 그 꽃다발 / 아닌밤중에 천둥 / 맑은 물 / 한 정신이 움직인다 / 石壁 귀퉁이의 공기 / 자장가 2 / 헤게모니 / 손을 번쩍 들어 / 쿠스코의 달 / 우리 자신의 깊이 / 앉고 싶은 자리 / 앉아 있는 건 귀중하다 / 여행을 기리는 노래 / 내 즐거운 자극원들 / 날개 그림자 / 이런! / 벌판이 말했습니다 / 밀려오는 게 무엇이냐 / 오셔서 어디 계십니까
갈증이며 샘물인
갈증이며 샘물인 / 이 귀신아 / 불멸 / 어떤 성서 / 기적-간이역 / 귀뚜라미야 / 팔다리는 반짝인다 / 오늘 / 오늘 밤 / 물방울-말 / 한 생각이 스쳐 / 푸르른 풋시간이여 / 모국어 /
사전을 기리는 노래 / 이 바람결 / 움직이지 말아야지요 / 다른 나라 사람 / 말없이 걸어가듯이 / 우리는 구름 / 궁지 2 / 날개 / 마음은 떡잎 / 게걸음으로 / 푸른 하늘 / 가짜 아니면 죽음을! / 한없는 지평선 / 아침 햇빛 1 / 아침 햇빛 2 / 여름 저녁 1 / 여름 저녁 2 / 오후 네시 속으로 / 새여 꽃이여 / 걸음걸이 1 / 걸음걸이 2 / 걸음걸이 3 / 걸음걸이 6 / 아름다움으로 / 꽃 深淵 /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인생 / 바람 속으로 / 자연에 대하여 / 숨어 있는 아름다움 / 사랑은 나의 권력 / 그 가벼움 / 떠돌겠다고 / 꽃잎 2 / 아름다움이여 / 잘 떴다 알몸이여 / 작은 국화분 하나 / 너의 목소리 / 안부 / 날아라 버스야 / 몸이 움직인다 / 숲가에 멈춰 서서 / 예술 / 일상의 빛 / 너는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보다…… / 하늘의 혈관 / 바람이여 풀밭이여 / 시간은 두려움에 싸여 있다 / 때와 공간의 숨결이여
제목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