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다』라는 제호는 ‘이질 혼재성과 다양성’의 앞머리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서, 다양한 글쓰기들이 빚어내는 차이가 서로 스미고 겹쳐지고 길항하는 축제의 공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다’는 ‘異多’ 또는 ‘移多’이기도 하고, ‘異-다’ 즉 ‘다르다’의 의미이기도 하다. 차이와 다양성의 공간, 『이다』의 첫째 의미이다. 둘째로 ‘이다’가 갖는 존재사적인 성격에 주목할 때, 우리는 존재be와 생성being의 의미를 읽어낸다. 따라서 『이다』라는 말은 생성하는 문화에 대한 존재론적인 욕망을 담고 있다. 셋째로 ‘이다’는 선언적인 또는 확정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다’ 앞에 펼쳐져 있는 불확정성이 빚어내는 차이들 속에서, 우리 시대의 문화에 대한 물음들을 첨예화하고자 하는 몸짓을 『이다』는 담고 있다. 넷째로, ‘∼이다’체의 확립이 근대적 담론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에 『이다』는 주목한다. ‘∼이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근대적인 것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조건들을 응시한다. – 창간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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