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악어를 조심하라고?』는 이미, 지적 시선에 의한 상상력의 조형이라는 단계를 뛰어넘어, 시인이 이 세계의 존재성과 거기에 얹혀 살아야 하는 인간의 운명적 구조를 투시하면서 그것들과 친화와 역설의 이중적 얽힘을 그의 언어로써 새로이 구성해낸다. 그 투시와 얽힘에 의한 복합적 구성은, 그리하여, 세계와 자아, 그 사이의 관계 모두를 싸안아, 또 하나의 시적 창조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시인의 산문]
서정시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 노래와 더불어 삶의 이야기도 적고 싶다. 호흡 조절만이 아닌 숨소리가 들리는 시를 쓰고 싶다. 고분고분 말을 잘 듣지 않는 건방진(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건방지다) 시를 쓰고 싶다. 손님이 오시는 오늘 피었으면 좋겠는데, 끝내 피지 않고 내일 피는 꽃이 되고 싶다.
극(劇)의 구조를 지니고 싶다. 예술이란 다름아닌 삶을 극으로 바꾸는 장치일 것이다. 극화(劇化) 즉 인간화시켜서 삶에 되돌려주는 장치일 것이다. 극을 지닌 노래와 이야기와 몸짓! 회사와 은행과 상점들이 온통 늘어서 있는 이 거리에서 그래도 사람 만세!를 소리쳐 부르고 싶은 것은 극으로 만들 수 있는 삶 때문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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