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뜰

오정희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8년 4월 20일 | ISBN 9788932009872

사양 신국판 152x225mm · 295쪽 | 가격 11,000원

책소개

소녀기로부터 중년기에 이르는 여성 주인공들의 내면을 세대의 흐름으로 구성, 한국 여인들이 지니는 보편적인 한과 절망, 삶과 죽음, 방황과 질서를 일관되게 정리해본 창작집.

[작가 후기]

1977년도의 『불의 강』에 이어 두번째 창작집을 낸다. 여러 잡지에 드문드문 발표했던 소설들을 새삼스레 한 책으로 묶는다는 일에 정리라기보다 이때까지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와 욕망의 표현이라는 쪽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하나의 매듭을 지어놓으면 어쩔 수 없이 다시금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나간 시간들, 그리고 현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강할 때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출발을 꿈꾸며 위안받는다. 나 역시 그렇다. 잠이 안 오는 밤, 나는 자주 생을 바쳐 훌륭한 작품을 남긴 이들을 생각하고 글에 대해 성실함이 생에 대한 그것이며 진실로 소중히 아끼는 것들을 사랑하고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목소리는 낮추고 사랑과 분노와 슬픔은 깊이 가라앉혀 보다 큰 힘으로 키울 일이다. 이슬이 보이지 않는 사이 굳은 땅속으로 스미어 잎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듯.

작품이란 쓰고 난 후에는 작가의 손을 떠나 읽고 받아들이는 독자의 몫에 속해져 어떤 덧붙임도 변명도 용납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늘 미흡감에 앙앙불락하는 것이, 욕심 탓이거나 글에 대한 결벽증 탓이라고 자신을 호도할 생각은 없다.

– 1981년 7월, 오정희

목차

유년의 뜰
중국인 거리
겨울 뜸부기
저녁의 게임
꿈꾸는 새
비어 있는 들
별리(別辭)
어둠의 집

[작가 후기]
[초판 해설] 전율, 그리고 사랑·김치수
[신판 해설] 영원한 ‘현재’의 시간을 위한 변주곡·최성실

작가 소개

오정희 지음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0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79년 「저녁의 게임」으로 이상문학상을, 1982년 「동경(銅鏡)」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동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독일어로 번역 출간된 장편소설 『새』로 독일 리베라투르 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해외에서 한국인이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서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사에서 매우 뜻 깊은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저서로 소설집 『불의 강』 『유년의 뜰』 『바람의 넋』 『불꽃놀이』, 짧은소설집 『돼지꿈』 『가을 여자』, 장편소설 『새』, 동화집 『송이야, 문을 열면 아침이란다』를 비롯해 『내 마음의 무늬』 등 다수의 수필집을 펴냈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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