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른 하늘이 열릴 때』는 절약의 언어로써 보여주던 전통의 정서의 세계에서 큰 걸음을 옮겨 죽음에 대면하는 존재론적 허무와, 그 허무의 인식에서 빚어지는 종교적 참회, 그리고 그런 끝에 길어낸 이 세계와의 화해를 드러내고 있다. 육체적인 고통 때문에 만나 얻어진 종말감에의 체험에서 일구어진 이러한 그의 삶의 역정은, 처절한 것이지만, 그 처절함이 정화된 그의 시들은 감동적이다.
[시인의 산문]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정말 그럴까? 아,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을 만나는 길이었어
그 길을 가고 있는데
오늘 나는
슬픔도 없이
기쁨도 없이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행복하구나
뜨는 해 바라보며
행복하구나.
–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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