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하늘이 열릴 때

문학과지성 시인선 59

김형영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87년 9월 20일 | ISBN 9788932003184

사양 신46판 176x248mm · 104쪽 | 가격 3,000원

수상/추천: 현대문학상

책소개

『다른 하늘이 열릴 때』는 절약의 언어로써 보여주던 전통의 정서의 세계에서 큰 걸음을 옮겨 죽음에 대면하는 존재론적 허무와, 그 허무의 인식에서 빚어지는 종교적 참회, 그리고 그런 끝에 길어낸 이 세계와의 화해를 드러내고 있다. 육체적인 고통 때문에 만나 얻어진 종말감에의 체험에서 일구어진 이러한 그의 삶의 역정은, 처절한 것이지만, 그 처절함이 정화된 그의 시들은 감동적이다.

[시인의 산문]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정말 그럴까? 아,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을 만나는 길이었어
그 길을 가고 있는데
오늘 나는
슬픔도 없이
기쁨도 없이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행복하구나
뜨는 해 바라보며
행복하구나.
– 행복

작가 소개

김형영 지음

시인 김형영은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1966년 『문학춘추』 신인 작품 모집, 1967년 문공부 신인예술상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칠십년대’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침묵의 무늬』 『모기들은 혼자서도 소리를 친다』 『다른 하늘이 열릴 때』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새벽달처럼』 『홀로 울게 하소서』 『낮은 수평선』 『나무 안에서』 『땅을 여는 꽃들』 『화살시편』, 시선집 『내가 당신을 얼마나 꿈꾸었으면』, 한영 대역 시집 『In the Tree』가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육사시문학상, 구상문학상, 박두진문학상, 신석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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