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인은 이 시집에서 나와 우리, 개인과 집단과의 변증법적 통합을 통한 고통의 공동체적 인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것은 그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부터 더 나아가 진실과 허위, 올바름과 그릇됨에 대한 우리 모두의 참여의 의식을 시적 공간으로 지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인식의 진전은 불순한 시대에 대한 시적 대응의 훌륭한 본보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
[시인의 산문]
오늘도 재수생 실업자 아기 업은 동네 아주머니 모두 모여 막이 오르면 기타 드럼 색소폰 조명 등이 활발해지고 가수는 흔히 늦고 사회자가 입심 좋게 여러 노래를 불러 시간을 다 때워버린다.
우리나라 평화 통일은 지구 인류의 어떤 통일도 되는 것이니, 우리가 지구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셈도 되는 것이니, 우리는 폭사할 수도 있고 지구를 감동시킬 수도 있고 쓰레기 처리장 한가운데 주저앉을 수도 있는 것이니.
恨은 우리 민족의 것이라기보다는 역사 상황의 파생어다. 천 명의 한스런 투쟁보다 한 깨달음이 먼저 필요하다. 한없는 길 찾음 꺼지지 않음이 우리 민족의 특질임도 알자, 어느 선진국이 무색할 역사가 우리에게 있어서 안 될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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