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속의 시들

문학과지성 시인선 67

박상배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88년 4월 15일 | ISBN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1쪽 | 가격 3,000원

책소개

시에 대한 깊은 자의식과 시창작 방법론에 대한 반성을 드러내는 그의 시들은 그의 이 첫 시집에서 기존의 시 형태를 깨뜨리는 참신한 수법을 통해, 안과 밖, 있음과 없음의 편안한 틀을 무너뜨리며 띠처럼 하나의 차원으로 잇닿아 있음을 깨우치는 그의 독특한 인식 체계를 보여준다.

[시인의 산문]

분명한 것은, 오늘의 시가 취하는 규범 언어에 대한 예속 상태를 벗어나서 내일의 시인은 그것에 능동적 공세를 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때에 가능한 시적 오류는 곧 시적 진실이 되고도 남는다. 그것은 이른바 선행 문법이 이루어내는 눈부신 파괴요 무의미화 작업인 동시에 곧 재의미화 작업이 될 수 있겠기 때문이다.

시를 대상에 대한, 또는 대상을 위한 진술로서만 생각하고 씨를 써온, 그리고 쓰고 있는 오늘의 시인들에게는 시가 곧 대상 그 자체임을 역설하는 내일의 시인들의 언어체에 대한 신앙을 조금씩은 흡수해보는 것이 그들의 문학 세계를 개척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작가 소개

박상배 지음

1939년 일본에서 출생했고 부산에서 성장했으며 서울대 문리대 및 동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했고 1972∼1983년 비엔나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부산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960년 한국일보와 국제신보 신춘문예에 가작, 196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됨으로써 시단에 데뷔한 그는 오랜 유학 기간 동안 절필하다가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시와 자유』 등의 동인지를 통해 새로이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모자 속의 시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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