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의 불가피한 유한성으로부터의 진정한 초월을 부조리한 현실에의 투시와 구도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시인은 누추한 일상사에 깊은 시선을 보내면서 동양적 진리와 지혜의 터득을 꿈꾼다. 이 시집의 제목이 암시해주듯, 시인의 사명이란 다름 아닌 구도의 지난한 역정에 나서는 일임을 보여주는 그의 시편들은 세속과 신성, 지상과 천상을 함께 아우르는 독특한 시공간을 이룬다.
[시인의 산문]
시쓰기는 내 삶을 기댈 수 있는 방법적 꿈꾸기이다.
나는 나의 삶으로서 꿈꿀 수밖에 없고, 나의 삶으로서 시가 될 수밖에 없다.
일기처럼 나의 삶의 체취가 진하게 드러나는 굴곡 있는 시,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편들지 않는 냉철하고 정직한 시, 삶이란 어차피 개인적 선택적인 것이기에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끝내는 그런 유혹마저 벗어나고 싶은 자유를 갈망하는 시,
지극히 소박하지만 이것에 시에 대한 나의 믿음이다.
나는, 도저히 자신할 수 없는 삶의 어떤 부분까지도 포함된 나에게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꿈을 지니고 살고 싶고, 그 꿈을 똑바로 꿈꿀 수 있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똑바로 꿈꾸는 나의 꿈을 직접 확인하고 만나고 싶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가 끊임없이 궁금하고 끊임없이 염려된다.
나는 끊임없이 만나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시를 포기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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