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농민의 삶에 대한 어떤 추상적 개념 규정을 거부하면서 농민들의 삶의 본질과 본능을 온몸으로 터득하고 있는 그의 시는 분노의 표현에서조차 넉넉함과 따스함을 배어 나오게 하는 대지적 사랑의 힘을 담고 있다. 우리 모두는 그 애정의 힘이 가하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시인의 산문]
그래 우리는 가야지
거기에 생사람이 없을지라도
참세상을 기다리던 사람이 하나 남아
노래도 잠꼬대도 잃고 비틀거릴지라도
그래 우리는 가슴에 불 넣어 가야 하리
먼 산 우리들 피맺힌 구름 속의 산
끝끝내 몸부림쳐 가야 할 산
아아 너무나 먼 우리들의 산
우리들 둥그러운 희망의 현실의 산
-詩 「먼 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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