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시집은 그의 삶에 대한 황홀한 번뇌가 이제 어떤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 있음을 보여준다. ‘고통-기쁨’의 눈부신 어우러짐이 보다 명징한 시세계를 이뤄내고 있다. 그리하여 ‘고통의 축제’에 도취해온 그의 풍요로운 상상력은 인간의 메마른 삶으로부터 ‘초록 기쁨’을 새로이 찾아낸다.
[시인의 산문]
모순은 우리의 삶의 구조이다. 사회 현실의 모순, 문학이 갖고 있는 모순, 우리 마음의 모순……위대한 영혼이란 한 시대의 모순과 인간의 삶의 모순들이 부딪치는 자리에 다름아니다. 모순들은 그를 통해서 극복되고 화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는 이상하게 기쁜 것이다. 이 이상한 기쁨을 우리는 고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핍은 괴로움이고 충족은 기쁨입니다. 우리의 삶과 역사가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뭔가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그럴 터인데, 이 결핍은 그러나 우리로 하여금 꿈꾸게 하고 노래부르게 하며, 여기에 노래의 위대성이 있습니다.
현실과 역사는 끊임없이 우리의 꿈의 실현을 유예하면서 미래화하지만 至福의 순간을 허락하는 시는 우리의 현재를 탈환하고 회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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