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는 이번 시집 『방아깨비의 꿈』에서 생명성에 대한 그리움을 주조로 하면서 그 그리움에서 더 나아가 자연과의 친화력을 앗아간 역사적 상황과 인간의 내면에서 들끓는 허위의식을 자연의 참된 자연스러움과 대비하며 자유의 회복이라는 보편적 이상을 갈구한다.
[시인의 산문]
지금보다 어쨌거나 좀더 나은 세상살이를 꿈꾸며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흉측한 自·他를 만나면서 우리의 꿈은 무산되거나 마모되어간다. 참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이 슬픔을 씹으며 절망하며 절망을 깨며 다시 절망하며 우리는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
답답한 하루가 뜨고 진다.
이런 세상에서 과연 시는 무슨 소용이 되는 것일까. 민주화 시대-아무리 자유와 정의와 이데올로기와……사랑과 꿈이 넘쳐난다 할지라도 그저 답답할 뿐인 것일까?
나를 이토록 답답하게 하는 고통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이 나의 시쓰기(나의 시는 아닌게아니라 참 답답하게 씌어진다……)라면 이 답답한 시 세상을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기는 하지만 고통에 찬 나의 혼이여, 줄곧 모국어로 나의 혼을 울려줄 짤막한 시 한 편 쓰기를 꿈꾸노니……남루한 나의 자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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