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깨비의 꿈

문학과지성 시인선 94

문충성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0년 11월 5일 | ISBN

사양 신46판 176x248mm · 146쪽 | 가격 3,000원

책소개

그는 이번 시집 『방아깨비의 꿈』에서 생명성에 대한 그리움을 주조로 하면서 그 그리움에서 더 나아가 자연과의 친화력을 앗아간 역사적 상황과 인간의 내면에서 들끓는 허위의식을 자연의 참된 자연스러움과 대비하며 자유의 회복이라는 보편적 이상을 갈구한다.

[시인의 산문]

지금보다 어쨌거나 좀더 나은 세상살이를 꿈꾸며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흉측한 自·他를 만나면서 우리의 꿈은 무산되거나 마모되어간다. 참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이 슬픔을 씹으며 절망하며 절망을 깨며 다시 절망하며 우리는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

답답한 하루가 뜨고 진다.

이런 세상에서 과연 시는 무슨 소용이 되는 것일까. 민주화 시대-아무리 자유와 정의와 이데올로기와……사랑과 꿈이 넘쳐난다 할지라도 그저 답답할 뿐인 것일까?

나를 이토록 답답하게 하는 고통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이 나의 시쓰기(나의 시는 아닌게아니라 참 답답하게 씌어진다……)라면 이 답답한 시 세상을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기는 하지만 고통에 찬 나의 혼이여, 줄곧 모국어로 나의 혼을 울려줄 짤막한 시 한 편 쓰기를 꿈꾸노니……남루한 나의 자유여!

작가 소개

문충성 지음

시인 문충성은 1938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제주바다』 『섬에서 부른 마지막 노래』 『내 손금에서 자라나는 무지개』 『떠나도 떠날 곳 없는 시대에』 『방아깨비의 꿈』 『설문대할망』 『바닷가에서 보낸 한 철 』 『허공』 『백 년 동안 내리는 눈』 『허물어버린 집』 등이 있고, 연구서로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와 한국의 현대시』가, 번역서로 『보들레르를 찾아서』가 있다. 『제주신문』 문화부장·편집부국장·논설위원(비상임)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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