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속

문학과지성 시인선 8

이하석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80년 11월 10일 | ISBN 9788932001029

사양 신46판 176x248mm · 83쪽 | 가격 3,500원

책소개

강인한 금속성의 이미지와 황량한 대지적 공간과의 결합을 통해 그의 시들은 약소 민족의 냉혹하고 비인간적인 삶의 슬픔을 노래하면서 우리의 땅이 풍요해지기를 가열한 의지로써 호소한다. 이러한 슬픔과 의지의 격렬한 성과인 이 시집은 우리의 80년대적 서정에 한 뛰어난 보기가 된다.

[시인의 산문]

모든 존재는 신성하다, 이 평등한 사실 앞에서 인간의 삶은 좀더 겸손하고 확실해야 하리라. 지금까지 인간은 너무 추상적인 삶의 태도를 유해왔으며 위로만 올라왔다. 사물들에 대해선 엄격했고 극히 주관적이었다. 사물에 대해 엄격하다니, 그런 짓거리는 결국 인간 우위의 과시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엄격함을 풀어야 하리라. 우리는 이제 세계를 향해 구체적으로 문을 열고 냉정한 시선과 몸으로 그쪽으로 다가가야 한다. 추상과 관념은 언제나 지저분함을 남기는 것이다. 그것들이 걸어온 만큼 그것들의 뒤는 문란해졌고 그것들 스스로 지우고 버린 것들로 황폐해졌다. 인간의 길에 널려 있는 저것들은 결국 인간을 버릴 것이다. 예술에 었어서도 추상과 관념, 주관과 모든 모더니즘은 종식되어야 한다. 더불어 <인간을 위하여> 시를 유보시키는 입장도 지양되어야 한다. 모든 존재의 평등을 확실하게 그려야 한다. 인간이 그들의 과시욕을 버릴때 그들의 들판은 맑은 물 흐르고 꽃들은 그들을 위해 향기롭게 피어나 어우러질 것이다.

작가 소개

이하석 지음

시인 이하석은 1948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1971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투명한 속』『김씨의 옆얼굴』『우리 낯선 사람들』『측백나무 울타리』『금요일엔 먼데를 본다』『녹』『고령을 그리다』 등의 시집을 상자했다. 대구문학상, 대구시문화상(문학부문),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영남일보 논설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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